송중기, 떡밥은 계속된다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온라인 팬미팅·자체 콘텐츠, 팬들을 위한 선물→'보고타' 촬영 준비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5.15 10:00 / 조회 : 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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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사진제공=하이스토리디앤씨


지난 2월부터 쉴새없이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송중기다. 송중기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로 2021년을 시작했다. '승리호' 공개 후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송중기는 최근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 팬미팅을 개최했고, 작품 활동이 끝났음에도 자체 컨텐츠라는 선물을 준비했다.


송중기는 스스로 자포자기했던 상태에서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를 만났다고 토로했다. 그는 극중 우주쓰레기 청소선인 승리호 조종사 김태호 역을 맡았다. 김태호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꼭대기에서 한순간에 완전 바닥으로 떨어진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됐고, 필사적으로 돈을 벌려고 하는 인물이다.

송중기는 '승리호' 시나리오를 본 뒤 태호라는 인물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자포자기'라는 단어를 떠올렸다고 했다. 실제 송중기의 마음 상태와 태호 역할을 표현할 때 비슷했다고. 태호는 송중기와 만나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따뜻하게 완성됐다. 허술한 것 같으면서도 천부적인 조종 실력을 가진 완벽한 캐릭터가 됐다. 겉으로는 밝은 모습을 보이지만 내면에는 아픔을 가진 두 가지의 모습을 자신만의 색깔로 나타냈다.

한국 최초 우주SF라는 장르에 도전했던 송중기였다. 했던 걸 또 하고 싶은 성격이 아니었기에 도전, 또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승리호'는 공개 후 80개국 이상에서 TOP 10에 들며 단숨에 해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승리호'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로 돌아왔다. '빈센조'를 통해 그는 마피아의 냉철한 전략가이자 변호사,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라는 유일무이 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를 입증하듯 '빈센조'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16.6% 최고 18.4%, 전국 기준 평균 14.6% 최고 16.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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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사진제공=넷플릭스


송중기가 아닌 '빈센조'는 상상할 수 없게 만들었다. 빈센조 까사노 그 자체였다. 극 안에서 마피아부터 코미디,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기에 더욱 빛났다. 물론 가장 빛이 났던 건 그의 비주얼이었다. 빈센조 까사노라는 캐릭터를 위해 지금껏 선보이지 않았던(?) 수트핏과 낮은 목소리로 내뱉는 이탈리아어는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녹이게 만들었다.

송중기의 완벽한 수트핏은 철저히 계산된 것이었다. 김희원 감독을 비롯해 '빈센조' 스태프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의상과 캐릭터 콘셉트를 만들어냈다. 이탈리아어는 별도로 수업을 받았다. 그렇게 완성된 송중기의 '빈센조'는 많은 이들이 열광하기에 충분했다.

'빈센조'는 '승리호'처럼 넷플릭스에서 동시 공개됐다.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순위 최고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 기준 '스타트업'과 타이 기록이다. 현재 '빈센조'는 월드와이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근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공개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9일부터는 넷플릭스를 통해 '빈센조' 스트리밍 가능한 국가가 늘어났다. 이에 '빈센조'는 끝났지만, 송중기의 일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해외에서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해외 매체 인터뷰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송중기는 해외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 중이며, 화보 촬영에 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배우는 작품이 끝나면 떡밥이 줄어든다. 송중기는 SNS를 하지 않았기에 작품이 끝나면 소통 창구가 없었다. 그랬던 송중기는 '빈센조' 첫 방송 전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기계치이자 비밀번호를 잘 잊어버리는 그이기에 SNS를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 그는 개설한 SNS를 통해 사진을 업로드 하는 등 팬들과 소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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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중기, Live' 방송화면 캡처


송중기는 '빈센조'가 끝난 뒤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온라인 팬미팅을 개최했다. 항상 작품이 끝날 때면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만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신 만남의 장을 마련한 것. 팬미팅을 통해 앞으로의 많은 떡밥도 예고했다.

떡밥은 소속사 하이스토리디앤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주일에 한 번 공개되는 자체 콘텐츠다. 송중기는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어서 흔쾌히 자체 콘텐츠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는 콘텐츠의 갯수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했다고 귀뜸했다.

'승리호', '빈센조' 그리고 자체 콘텐츠까지 쉴새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송중기다. 송중기는 오는 25일부터 한국에서 '보고타'(감독 김성제) 촬영을 재개한다. '보고타'는 한국 영화로서 이례적으로 콜롬비아 보고타 올 로케이션을 감행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고타'는 지난해 1월부터 콜롬비아에서 촬영을 시작해 40% 이상 진행된 상태에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 스태프들이 3월에 모두 귀국했다.

송중기는 '보고타' 촬영을 일단 한국에서 재개하지만 콜롬비아 촬영은 현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아직 정리되진 않았다. 송중기는 "시국이 이러다보니 상황들이 급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쉴 틈도 없이 계속 달려온 송중기가 '보고타'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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