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 호날두 영입 직전 파투... 중국 자본 변덕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5.11 00:03 / 조회 : 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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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노 호날두. /AFPBBNews=뉴스1
이탈리아 명문 클럽 AC 밀란이 4년 전 크리스티아노 호날두(36) 영입을 강력하게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호날두가 AC 밀란과 사인 직전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한 2018년보다 1년 앞서 벌어졌던 일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중국 자본이 변덕을 부려 무산됐다.

2017년 중국인 리용홍이 AC 밀란 구단주로 등극했다. 그는 호날두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을 것이라 짐작했다.

마르카는 "중국 구단주 밑에서 AC 밀란 이사진은 호날두를 최고의 타깃으로 놓고 그와 계약하길 열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AC 밀란은 유로파리그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호날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이적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AC 밀란의 최고경영자였던 마르코 파소네는 "리용홍이 호날두를 원했던 것은 사실이다. 리용홍은 호날두가 중국 시장에 거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 믿었다"고 회상했다.

파소네는 "게다가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려 했다. 우리는 2017년 7월 그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 이적 가능성과 몸값에 대해 논의했다"고 떠올렸다.

스포팅 디렉터였던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도 이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다. 미라벨리는 "호날두가 우리에게 이렇게 말했다. 'AC 밀란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지만 나는 유로파리그 우승 경력이 없다. 유로파리그도 우승하겠다.' 그는 확신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막판에 구단주가 마음을 바꿨다. 마르카는 "중국 오너진이 호날두 영입은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미라벨리는 "그들이 돈을 주지 않았다. 파소네가 나에게 자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처음에는 예산을 조금씩 넣어줬지만 결국 이튿날 아침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리고 1년 뒤 호날두는 AC 밀란의 라이벌인 유벤투스와 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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