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호재' 日아리하라 또 부진 IL행→사령탑도 '혹평'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5.10 19:42 / 조회 : 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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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하라 고헤이의 투구 모습. /AFPBBNews=뉴스1
불펜행 지시를 받은 양현종(33·텍사스)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텍사스 팀 동료이자 선발 투수인 아리하라 고헤이(29)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결국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 양현종으로서는 호재다.

아리하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1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2015년 일본 니혼햄에 입단한 아리하라는 올 시즌은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지난 6일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손가락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불발됐다. 그를 대신해 깜짝 선발로 나선 게 바로 양현종이었다. 그리고 3⅓이닝 동안 1개의 홈런을 비롯해 4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8개나 뽑아내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일단 양현종을 다시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도 아리하라는 난조를 보였다. 1회부터 안타 2개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리며 2실점 했다. 2회 화이트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아리하라는 결국 4회 연속 2루타와 볼넷을 내준 끝에 강판됐다.

아리하라는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 2승 3패 평균자책점 6.59를 마크하고 있다. 28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32안타, 12볼넷을 허용했다. 탈삼진은 17개를 뽑아냈으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53으로 높은 편이다. 피안타율은 0.286. 7경기 중 5회 이전에 강판된 게 4경기나 된다.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진 게 5⅔이닝으로 2경기였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우드워드 감독은 9일 "초반에 공 자체는 좋았으나, 결국 아리하라의 제구력이 부족했다"고 혹평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려면 이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풀카운트는 "우드워드 감독이 아리하라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쓴소리를 한 뒤 앞으로의 과제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결국 그가 다시 한 번 전열에서 이탈했다. 텍사스 구단은 10일(한국시간) "아리하라가 오른쪽 중지 타박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앞서 8일 화상 인터뷰에서 "다른 선발 투수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양현종이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리고 10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는 "양현종과 콜비 알라드(24), 웨스 벤자민(28)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양현종이 재차 선발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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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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