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엑소X유재석 '댄싱킹', 알고 보니 고스트라이터 곡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5.08 23:55 / 조회 : 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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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모 작사학원의 김원장이 엑소와 유재석의 프로젝트곡 '댄싱킹' 메인 작사가로 알려졌지만, 여기에 고스트라이터가 숨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K팝의 유령들 - 그 히트송은 누가 만들었는가' 편이 전해졌다. 대형기획사와 연루된 '유령작사가'의 정체, K팝 업계의 부조리한 관행을 추적했다.

익명의 제보자는 K팝 다수의 곡에서 고스트라이터(창작을 하지 않은 사람이 창작자 앞에 나서서 명성을 얻고 저작권 수익을 가져가는 존재)가 있다고 폭로했다.

한 곡의 가사를 여러 명이 쓴 경우, 전체 글자 수에서 글자 수, 마디 수대로 지분을 가져가는 것이 업계의 보편적인 룰이었다. 그러나 엑소, 레드벨벳, 강다니엘의 곡의 메인 작사가로 알려진 작사학원의 김원장은 학원 학생들에게 데모곡을 꾸준히 공급해주는 대신, 가사가 채택될 때마다 수수료 명목으로 학생에게 20%만 가져가게 했다.

제보자는 "다른 학원 같은 경우에는 가사 수익 지분을 7:3이나 6:4로 나눈다. 그런데 여기는 대표가 애초에 반을 떼가고 거기서 8:2로 지분을 나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는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프로젝트곡으로 성공한 엑소, 유재석의 '댄싱킹'의 가사를 자신이 썼지만 800여 글자 중 30여 글자만 바뀐 후 지분을 2.5%만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는 김원장이 없는 지분을 챙겨주는 것처럼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상해서 SM(엔터테인먼트) 쪽에 알아봤다. 정말 지분이 없는데 나만 준 건지. 그런데 알아봤더니 김원장의 지분이 버젓이 8로 잡혀 있더라"고 했다. 김원장은 95%의 가사를 쓴 제보자보다 3배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었다. 김원장은 정확히 어느 부분의 가사를 어떻게 바꿨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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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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