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캡틴한테 혼난 외인 "실수 인정, 전력질주 약속한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5.09 06:03 / 조회 : 1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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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8일 잠실 한화전에서 5회 스리런 포를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부진이 계속되자 팀은 나홀로 특타 훈련을 실시하도록 처방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훈련 시작 이틀 만에 시원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또 그는 전력 질주를 하지 않은 과거 자신의 모습도 함께 반성하며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

라모스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팀은 라모스의 활약을 앞세워 11-2 완승을 거뒀다. LG는 16승 12패로 2위에 올라섰다. 선두 삼성과 승차는 1경기다.

이날 LG가 3-2로 역전에 성공한 5회말. 계속된 2사 1,3루 기회서 라모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한화 선발 킹험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커브(125.5km)를 공략,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지난달 27일 잠실 롯데전 이후 8경기 만에 나온 대포. 라모스의 올 시즌 4번째 홈런이었다.

사실 이 경기 전까지 라모스는 시즌 타율이 0.213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팀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38개) 신기록을 작성한 그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예전의 위용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에 팀에서 처방을 내린 건 바로 특별 타격 훈련이었다.

류지현 LG 감독은 입국 후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캠프 기간 라모스의 훈련량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지난 7일 잠실 한화전부터 홈 경기를 치를 때엔 좀 더 빨리 출근한 뒤 특타 훈련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류 감독은 "7일부터 실내서 특타 훈련을 시작했다. 스윙 속도를 굉장히 빠르게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실내서 투수와 거리가 짧았지만 빠른 공을 던져달라고 요청하더라. 강하게 때려냈다. 저희 팀이 통상적으로 오후 3시 10분(오후 6시 30분 경기 개시 기준)부터 훈련을 한다. 라모스는 이들보다 30분 먼저 나와 혼자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8일 라모스는 오전엔 실내에서, 오후엔 그라운드에서 특타를 각각 했다.

경기 후 만난 라모스는 "특타 훈련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일찍 나와 타격 코치님과 상의를 하면서 배팅 케이지 안에서 친 게 주효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부진'에 대한 언급에 "저는 슬럼프가 뭔지 모른다. 정신적인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스스로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슬럼프에 빠지는 것이다. 따라서 슬럼프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시프트도 크게 신경을 안 쓴다. 야구의 일부다. 공략에 성공할 때도, 실패할 때도 있다. 양날의 검이라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라모스는 지난달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캡틴' 김현수(33)로부터 따끔하게 한 소리를 들었다. 당시 지명타자로 나갔는데, 1루까지 전력 질주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었다. 라모스는 이에 대해 "(그의 지적을) 인정한다. 나는 당연히 전력 질주를 해야만 한다. 제가 실수했던 부분이다. 김현수가 저희 팀 주장이다. 주장으로서 제가 필요한 부분을 바로 캐치한 뒤 이야기를 해줬다. 저도 그런 부분을 실수라고 인지한 뒤 고쳤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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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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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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