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본업은 가수에요" 유키카, 음악 앞에 진지한 시티팝 여신[★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5.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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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키카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가수 유키카는 유튜브 상에서 여러 모로 사랑받는 가수다. 각종 웹 예능에서 한국인 못지않은 입담으로 활약을 펼치는가 하면, 각종 시티팝 플레이리스트 영상에서는 그의 노래가 빠지지 않는다.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스스로 "본업은 역시 가수"라고 말하는 유키카는 음악 얘기 앞에서 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유키카는 지난달 첫 번째 미니앨범 ' timeabout,'(타임어바웃)을 발표하고 8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유키카가 새 소속사 우분트엔터테인먼트로 이적 후 발표한 첫 번째 앨범이기도 하다. 소속사 이적 후 빠르게 앨범을 발표하게 된 유키카는 "회사를 이적한다고 했을 때 팬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며 "빨리 앨범을 발표해서 안심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

지난 앨범 '서울여자'가 유키카 자전적인 이야기가 묻어나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면, 이번 앨범부터는 '타임 시리즈'라는 유키카만의 세계관이 생겼다.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자가 돼 여러 시간대로 간다는 콘셉트. 이번 앨범 유키카가 과거로 돌아가 그때의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관이 생겼다"며 솔직한 말과 함께 웃음을 터뜨린 유키카는 "K팝에 세계관이 많이 있어서, 저도 세계관이 있으면 재밌을 것 같다고 회사분들과 얘기한 적 있다. 새롭고 재밌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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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키카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타이틀곡 'Insomnia'(인섬니아)는 드럼과 베이스가 인상적인 디스코풍 시티팝이다. 지난해 10월~11월부터 작업한 곡으로, 데뷔곡 '네온'으로 호흡을 맞췄던 임수호, 웅킴 등의 손에서 탄생했다. 유키카는 "'네온'에 이어 또 호흡을 맞춘 작곡가들이라, 그때보다 더 수월하게 작업했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앨범에 자신의 의견을 많이 내고 있다는 유키카.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선정은 유키카의 의견이 반영됐다. 유키카는 "'Insomnia'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적 방향성에 가까운 곡"이라며 "새 소속사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유키카를 표현하고자 할 때 이 곡이 가장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늘 화려한 프로듀서진을 자랑하는 유키카의 앨범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timeabout,'은 박문치, 달총, 뮤지, 스페이스카우보이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새롭게 참여하며 유키카와 호흡을 맞췄다. 유키카는 "이번 앨범은 가수로도 활동하는 작곡가분들이 많았다. 가수입장에서 어떻게 말하면 잘 전달되는지 설명을 잘해주셨다"고 떠올렸다.

매번 화려한 프로듀서진과 함께하며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드는 것에 대해 유키카는 "회사의 힘이 크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K팝신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유키카를 먼저 찾는 작곡가도 있었다.

"저나 회사 쪽에서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한 작곡가분들이 많이 계세요. 반면에 '비밀리에'는 좀 특별한 케이스예요. 이 곡을 Dr.JO는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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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키카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유키카는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웹 콘텐츠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Loud G'의 '친구가 필요해'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에서 엉뚱하고 솔직한 모습 덕분에 무대 위 유키카의 모습이 생소한 이들도 많다고. 유키카는 자신을 알아주는 점에 대해 감사해하면서도 가수로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유튜버 아니냐' '예능인 아니냐'라고 하시지만, 제 본업은 역시 가수예요(웃음). 저를 알아주신 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지만, 가수로서도 더 많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수로서 아직 덜 알려졌다고 겸손히 말하는 유키카지만, 음악적으로 이미 이룬 것도 많다. 지난 앨범 '서울여자'는 미국 빌보드 선정 '2020년 최고의 K팝 앨범'으로 꼽혔고,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베스트 팝 음반 및 노래 부문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유키카는 이처럼 음악적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팀, 솔로 활동을 다 해봤다. 솔로 데뷔 전까진 음악적으로 주목받거나 한 적이 없다. 유키카만의 확실한 장르가 생긴 것 같다. 가수로서 음악성으로 주목받는다는 게 너무 좋다"고 말했다.

'본업 가수' 유키카는 다음 목표도 특별했다. 유키카는 "한국대중음악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니까, 수상도 하고 싶다"는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가수로서 활동하는 것보다 굉장히 더 큰 평가를 해주신다. 만족하면 안 되지만 만족한다"면서도 "더 대중분들이 모두가 아는 대표곡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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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키카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리얼걸 프로젝트'로 데뷔해, JTBC '믹스나인'을 거쳐 솔로 가수 유키카까지. K팝 가수로서 어느덧 5년 차에 접어든 유키카는 "데뷔 초에는 회사에서 정해준 콘셉트에 제가 맞춰간다는 느낌이었다면, 솔로 데뷔 이후에는 음악적으로 욕심이 생긴다. 어차피 밖에 나가는 건 저고 혼나도 내가 하고 싶은 의견을 말해보자 생긴다"고 말했다.

'타임 시리즈'를 시작하며 과거로 간 유키카의 다음 앨범 행선지는 어디일까. 유키카는 "과거로 갔으니까 미래를 가고 싶다. 현재는 이미 알고 있고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유키카가 생각하는 미래는 무엇인지 묻자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하고 있으면 사실 그리기 힘들다. 소원일 뿐인데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현실적인 답변을 남겼다.

유키카는 오는 19일 'Insomnia'로 모국인 일본 정식 데뷔를 앞두며 활동을 넓혀간다. 유키카는 "코로나19로 직접 해외에 나가거나 팬들을 만날 수 없지만, 요즘 해외 팬분들과도 온라인으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면서 "꾸준히 가수로서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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