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의 경계' 허문 비비, 진정한 아티스트로의 진화 [★FOCUS]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05.08 16: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 = 필굿뮤직
싱어송라이터 비비가 장르의 경계를 허물며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비비의 새 EP '인생은 나쁜 X'이 발표됐다. 2019년 발매한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이후 약 2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 'BAD SAD AND MAD'와 '인생은 나쁜X'을 포함해 총 5곡이 담겨있다.


그간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과 파격적 소재를 거침없이 활용하며 '나비' '비누' '쉬가릿'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등의 곡을 만들어냈던 비비는 이번 앨범을 통해 아티스트로서의 또 다른 진화를 이뤘다.

이번 앨범에는 20대를 살아가는 현재의 비비의 솔직한 인생이 담겨있다. 특히 비비는 단순히 감정의 표현에만 그치지 않고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래의 배경이 되는 단편 소설까지 직접 집필했다.

image
/사진 = 필굿뮤직
이 밖에도 'BAD SAD AND MAD' 'Birthday Cake' '인생은 나쁜 X'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무대에서도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여러 장치를 도입했다.


공개된 영상과 단편 소설을 읽으면 떨어진 것인 듯 보였던 다섯 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삶의 굴곡에 맞닥뜨린 비비는 때로는 고난을 즐기기도 하고 납작 엎드려 굴복하기도 한다. 변할 것 같지 않은 상황에 자포자기하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인생이 나쁜 X'이기 때문이라는 결론과 함께 내일을 다짐한다.

그중 타이틀곡 'BAD SAD AND MAD'의 단편소설과 뮤직비디오는 노래만 듣고서는 알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 1인 7역을 소화한 '인생은 나쁜 X',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 'Birthday Cake' 뮤직비디오 역시 짧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image
/사진 = 네이버 V라이브
이처럼 비비가 자신의 재능과 이야기를 마음껏 펼쳐놓을 수 있는 데에는 소속사 필굿뮤직의 수장 타이거JK의 공도 크다. 윤미래의 제안 아래 필굿뮤직에 합류한 비비는 이후 타이거JK, 윤미래, 비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전천후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도 필굿뮤직 아티스트 전원은 비비의 브이라이브에 등장해 앨범 발매를 응원하는가 하면 타이거JK는 비비가 앨범 홍보를 위해 나온 유튜브에도 함께 출연하며 든든한 지원 사격을 이어갔다.

'비비'는 'Naked Baby'에서 변형된 'Naked BIBI'를 줄인 말이다. 아이가 발가벗고 나오는 것처럼 순수하고 날 것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담은 활동명이다.

유튜브·방송 등에서 보여준 비비의 모습은 자신의 활동명 그대로 '날 것'의 매력을 아낌없이 과시했다. 이번 앨범 역시 마찬 가지다. 비비는 가장 은밀하고 꺼내기 어려울 수도 있는 모습까지 한 올의 숨김없이 풀어냈다. 더욱이 다양한 장르를 통해 스토리를 풀어내며 사람들을 이해시켰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비비. 그녀는 이미 아티스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