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사재기 의혹 '조용히 있으라' 조언 들은 것 후회"[★FULL인터뷰]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5.09 06:00 / 조회 : 1094
image
가수 숀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싱어송라이터 숀(SHAUN, 31, 김윤호)이 전역 이후 오랜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 7일 스타뉴스와 만나 새 앨범 '#0055b7'을 소개하고 그간의 근황을 직접 전한 숀은 9일 오후 6시 국내외 전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0055b7' 더블 타이틀 곡 'BLUE'와 '닫힌 엔딩'을 발매한다.

'#0055b7'은 지난 2019년 8월 발매한 EP 앨범 '36.5'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공개하는 앨범. 숀이 직접 프로듀싱한 더블 타이틀 곡 'BLUE', '닫힌 엔딩' 2개 트랙이 수록됐다.

'BLUE'는 숀의 차갑지만 감미로운 목소리를 일렉트로닉 기타와 힙합 비트에 녹여낸 넘버.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껴봤을 공허함과 미련을 숀만의 감각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여기에 엠넷 '쇼미더머니9',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대세 아티스트로 급부상 중인 원슈타인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닫힌 엔딩'은 반복적인 멜로디와 기타 코드로 자신의 히트곡 'Way Back Home'을 잇는 매력을 선사하겠다는 자신감이 내비쳐진 곡. 숀만의 감각적인 멜로디와 혼자 되뇌이듯 하는 가사는 정해진 이별을 향해 가고 있는 연인의 모습을 담았다.

숀은 새 앨범 '#0055b7'에 대해 연인과의 이별을 주제로 적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별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완전히 다른 2곡으로 풀어냈어요. 닫힌 결말이라는 것이 뭔가 너무 당연한 결말이고 모든 책들에서도 그렇게 가서 오히려 열린 결말을 맞이할 때 상상하게 되는데 사람과 연인이 만나는 마지막에는 디 엔드가 있고 좋았던 설렜던 일을 기억하면서 돌아가고 싶지만 결국은 끝으로 마주한다는 스토리를 이번 곡에서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아요."

image
/사진=숀 SNS
숀은 '닫힌 엔딩'에 대해 "'웨이 백 홈'의 향수가 확 느껴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티브는 달랐지만 편곡 과정을 거치면서 '웨이 백 홈'의 색채를 입히려고 했어요. 뭔가 이 곡의 첫인상이 ('웨이 백 홈'과도) 비슷하기도 했고요. '웨이 백 홈'을 지금까지 많이 들었던 사람들의 많은 사연이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의 추억과 기억들이 같이 포장되는 느낌이라 저도 좋았어서 '닫힌 엔딩'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닫힌 엔딩'과 함께 이번 앨범 '#0055b7'에 수록된 'BLUE'에는 눈에 띄는 피쳐링 아티스트가 있었다. 바로 엠넷 '쇼미더머니9'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원슈타인이었다.

"원슈타인은 분명 음악적으로 강한 색깔을 가졌다고 생각했어요. 음악적 스펙트럼도 넓었고 유연한 표현 방식도 가졌어요. 기존의 래퍼들이 가진 틀을 깨면서 음악을 아주 자유롭게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인성이 좋아서 더 깜짝 놀랐어요."

1년 6개월 간의 군백기가 숀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숀은 강원도 고성 GOP에서의 군 생활이 잘 맞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재미도 있었고 운 좋게도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서요. 물론 제한된 부분도 있었고 답답한 것도 있었지만 간 김에 열심히 생활했죠. 군대라는 곳도 분명 새로웠거든요. 제 입장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하면서 여러 이야기도 나눴고 스스로 견문을 넓힐 수 있었어요. 나이 차이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고요."

한편, 인터뷰를 진행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들으려고 사재기 관련 질문을 가장 나중에 물어봤다. 숀은 "재밌는 부분이죠. 제일 답답한 건 저죠. 하하"라며 이제는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숀은 2018년 '웨이 백 홈'이 드라마틱한 차트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역주행에 성공했지만 이는 오히려 의심의 대상이 됐고 걷잡을 수 없이 사재기 의혹의 중심에 서야 했다. 숀은 직후 검찰 조사를 직접 받기 위해 자료 조사도 했지만 조사와 수사는 모두 흐지부지됐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재기 혐의를 파악할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공식입장도 의혹 해소에 도음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많은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주목을 받은 게 제 인생 처음 있는 일이었어요. 많은 혼란이 왔고 제일 힘들었던 건 뮤지션으로서 수치스러운 논란에 휘말려서 스스로 고통스러웠고요. 뭐랄까 처음에는 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몰랐고 어디서 풀어나갈 지 방법도 몰랐고요. 그렇게 혼란스러워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가 내부 자료를 모아서 대응을 시작했어요."

숀은 특히 "지금 와서 제일 크게 후회되는 건 당시 내게 조언을 해주셨던 분들이 조용히 있으라고, 가만히 있으라면서 이슈가 잠잠해질 때까지 조용해지라고 한 말을 귀담아들으려고 했던 거였다"라고 말했다.

image
가수 숀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7살 때 피아노 학원에서 배웠던 바이엘로 악기를 처음 접한 이후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한 포스터를 봤던 오지 오스본 멤버 랜디 로즈의 기타 레슨 포스터에 매료돼 컬쳐 쇼크를 받았던 숀의 음악적 주무기는 기타였다. 숀이 찾아간 곳은 다름아닌 음악 스튜디오였고 이 곳의 대표님과 마주하며 기타는 물론 베이스와 드럼도 접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TV를 관람하면서도 손에서 기타를 떼지 않았고 숀에게 기타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그렇게 22년째 숀은 기타를 쳤고 예고를 거쳐 대학교 실용음악과로 향하면서 밴드 칵스의 멤버로 8년 정도 활동을 이어갔다.

여기서 또 하나의 반전은 칵스에서 숀은 기타리스트가 아닌, 건반 연주의 롤이 더 컸었다. 또 다시 컬쳐 쇼크를 준 악기가 바로 신디사이저였고 여기에 스페인 이비자 섬에서 활동했던 DJ 피트 통의 페이크 다큐 영화 'It's All Gone Pete Tong'에 푹 빠지면서 숀은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또 다시 확장해나갔다. 숀은 이 영화를 보며 DJ 문화에 매료됐고 자연스럽게 홍대로 향해 그 시기에 함께 한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을 접했고 서로 활동도 응원했다.

"저는 제 음악의 장르를 틀에 가두고 싶지 않아요. 그걸 정해놓는 순간 스펙트럼 확장의 여지가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요. 가능한 한 많은 하이브리드에 도전하고 싶고 흥미를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시도하고 싶어요. 요즘은 다시 기타 연습에 매진하고 있고요."

숀에게도 가장 큰 소망은 바로 대면 공연이었다.

"코로나 시국이 빨리 끝나서 공연하고 싶어요. 국내는 물론 해외의 많은 분들이 서포트 해주고 있고 직접 찾아가서 음악 들려드리고 싶은데 마음처럼 할 수 없는 상황이죠. 그리고 제 목표는 꾸준히 좋은 음악 만드는 것입니다. 이번 싱글이 제 짧지 않은 시간 동안의 공백을 깨는 건데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어요."

숀은 9일 오후 6시 발매에 앞선 9일 오후 5시 20분부터 유튜브 쇼케이스 라이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국내외 팬들과 마주할 계획이다. 숀은 이와 함께 "다른 비대면 콘텐츠와 관련한 제의가 온다면 많은 공연 보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