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호 "'빈센조' 정검사, '비밀의 숲' 황시목 검사 참고했다"[★FULL인터뷰]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의 정인국 검사 역 고상호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5.09 10:30 / 조회 :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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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상호/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저도 배신할 줄 몰랐다니까요"

'빈센조'에서 '배신 검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배우가 있다. 바로 고상호(36)다.

고상호는 지난 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 20부작)에서 정인국 검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극 중 정인국은 원리원칙을 고집하는 'FM 검사'. 9회에 첫 등장한 후 주인공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 분), 그리고 독종 변호사 홍차영(전여빈 분)과 바벨그룹을 이끄는 빌런 장준우(옥택연 분)를 무너뜨리려 했다. 그러나, 정인국은 빈센조를 배신하며 극적 반전을 이끌었다.

고상호는 'FM 검사'에서 '배신 검사'로 돌변한 탓에 시청자들에게 받던 응원을 미움으로 바꿔놓았다. 이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 낸 고상호의 열연 덕분이었다.

배신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신 스틸러'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낸 고상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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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상호/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먼저 작품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 너무 큰 작품, 사랑 받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제가 처음부터 '빈센조'에 합류한 게 아니었지만, 작품의 끝맺음을 할 수 있어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시청자들께서는 믿어주셨던 만큼, 배신을 해서 미우셨겠지만 그 미움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끝까지 미워해주셔서 감사하다.

-'FM 검사'에서 '배신 검사'로 바뀌었다. 극 전개상 반전 중 하나였는데, 예상은 했는가.

▶캐스팅 때 '정의로운 검사'라는 말을 듣고 왔다. 내부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는 몰랐다. 감독님이 "'FM 검사'로 가주면 된다. 일단은"이라고 하셨다. 그 때 잠깐 '일단은?'이라는 생각은 했었다. 14회, 15회 대본을 받고 배신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왜 이랬을까'라는 생각이었다. 배신 때문에 나름 실망했다. 하지만 작품 속 캐릭터이고, 제가 맡은 역을 잘 녹여내기 위해 이해하려고 했다. 그리고 저도 시청자 마음으로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였습니다.

-배신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정의로운 검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캐릭터를 위해 참고한 실제 인물, 혹은 작품 속 검사 캐릭터가 있는가.

▶ 일단 '비밀의 숲'의 황시목(조승우 분) 검사였다. 정인국과 비슷한 부분을 많이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저런 건 가져와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상황을 참고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다른 조연들과는 다르게 진지한 면모를 많이 보여줘야 해서, 그런 부분에 초점을 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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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상호/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빈센조를 배신한 후, 시청자들이 즉각 '미움'으로 표현됐다. 주변에서도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을 것 같다. 어땠는가.

▶ 어떤 친구는 '야! XXXX'라고 욕설을 보내기도 했다. 또 '너 왜그랬어', '난 예상했어'라고 하는 친구들도 있어다. 배신하기 전에는 '너 대체 누구 편이야?'라고 궁금해 했는데, 제가 독자 노선을 타고 있던 터라 답을 못해줬죠. '보면 안다'라고 했었는데, 배신하고 나니까 그 회 방송이 다 끝나기도 전에 다양한 반응을 보내줬다. 친한 친구들이다보니 거침없는 반응이 이어졌다.

-친구들의 격한 반응이 있었는데, 반전을 잘 숨겼기에 뿌듯함도 있을 듯 한데. 어떤가.

▶ (뿌듯함이) 있다. '빈센조'를 시청한 거라 이런 반응이 있었던 거다. '내가 잘 했구나'는 생각도 했다.

-배신 후 정인국 검사가 결국 빈센조에게 응징을 당했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 결말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가.

▶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정인국의 결말은 마음에 든다. 죽을만 했다. 하지만 정인국 입장에선 억울했다. 누구를 죽이지도 않았고, 자신이 죽을 정도로 잘못까지 했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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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 출연한 송중기, 전여빈, 고상호(사진 맨 오른쪽)./사진=tvN


-'아스달 연대기' 이후 '빈센조'를 통해 송중기와 재회했다. 호흡은 잘 맞았는가.

▶ 호흡은 좋았다. 배려도 많이 해줬고, 덕분에 저도 연기는 자연스럽게 한 것 같다. 대본에 없는 상황도 논의해서 했다. 애드리브도 했다. 개인적으로 호흡이 되게 좋았다. 중기 씨가 다 맞춰줬다. 아직은 제가 뭔가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신인급이라서. 이번에 함께 하면서 많이 배웠다.

-송중기 외에 전여빈, 옥택연, 김여진, 조한철 등 주요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 전여빈은 에너지 넘치고 아이디어가 좋았다. 중기 씨가 "우리 팀 마스코트"라고 할 정도였다. 웃음 담당이었다.

김여진 선배님은 제가 예전에 알고 있던 선배님과는 완전히 다른 역할로 존재했다. 뭐랄까, 제 생각의 틀을 깨주셨다. 또 조한철 선배님한테는 애드리브를 많이 배웠다.

그리고 옥택연의 경우, 현장에서 편해보였다. 중기 씨와는 또 다른 편안함이 있었고, 배려하는 모습도 좋았다.

-'빈센조' 이후 차기작은 어떻게 되는가.

▶ 결정이 안 된 상황이다.

-차기작에선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가.

▶ 아예 나쁜 쪽도 괜찮을 것 같다. 아니면, 전문직보다 생활형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자유롭게 해보고 싶다. 어떤 식으로 연기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TV, 영화는 신인이지만 뮤지컬 무대에서는 이름이 알려져 있다. 배우로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일단은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무대-매체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 TV, 영화, 뮤지컬 등을 다 흡수하기 위해서 건강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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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상호/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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