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먹튀 논란→팀 탈락 후 폭소, 레알 '화날 만하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5.07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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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두 얼굴의 아자르'로 표현한 에당 아자르의 레알 마드리드 기록(왼쪽)과 전 소속팀 첼시 시절 기록.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캡처
에당 아자르(30·레알 마드리드)가 궁지에 몰렸다. 가뜩이나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활약 탓에 들끓던 팬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직후 전 소속팀 동료들과 함박웃음을 지은 장면이 포착되면 서다.

아자르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침묵을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첼시에 0-2로 패배, 1·2차전 합계 1-3으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런데 경기 직후 아자르의 '기행'이 고스란히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전 소속팀이기도 한 첼시 선수들과 그라운드 위에서 만나 크게 웃은 것이다. 전 소속팀 동료와 만나 반가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탈락한 직후라는 점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다름 아닌 아자르가 그 기행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더 열이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역대 8위에 해당하는 1억 1500만 유로(약 1557억원)를 들여 영입했는데, 두 시즌 간 부상과 부진 탓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왔기 때문이다. 이른바 '먹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것이다.

실제 아자르는 지난 2019년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두 시즌 동안 39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에 그치고 있다.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가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한 경기는 58경기다. 출전한 경기보다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더 많은 셈이다.


전 소속팀 첼시에서 7시즌 동안 352경기 110골 92도움을 기록한 것과는 '극과 극' 기록이다. 첼시 시절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는 단 21경기다. 이 매체가 '두 얼굴의 아자르'라고 표현한 이유다.

스페인 '마르카'는 "팀이 패배한 데다 대회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 동료와 만나 웃는 아자르의 모습은 팬들을 아프게 했다"고 꼬집었다. 레알 마드리드 레전드인 페르난도 모리엔테스(45)도 "아자르는 경기 직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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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탈락한 뒤 전 소속팀 첼시 소속 퀴르 주마를 만나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에당 아자르(왼쪽)의 모습. /사진=토크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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