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합니다" 고개 숙인 임영웅의 금연 의지[윤상근의 맥락]

마포구청 "니코틴 없는 액상담배 흡연 단속 대상 아니다"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5.06 13:34 / 조회 : 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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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방송 주최 '2020 MTN 방송광고 페스티벌'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임영웅이 실내 흡연 논란으로 연이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진 등극 등극 이후 연이은 존재감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트로트 가수로 활약 중인 임영웅에게는 만만치 않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임영웅은 지난 4일 TV조선 '뽕숭아학당' 녹화 촬영에 합류, 당시 서울 마포구 DMC디지털큐브 건물 내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모 사진기자가 몰래 임영웅의 모습을 찍어 공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역시 몰래 촬영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임영웅은 '미스터트롯' 인기로 일거수일투족이 매번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핫한 스타다. 이를 사진으로 몰래 찍으려는 이들이 적지 않았고 이에 더해 공식적인 촬영 일정도 아닌, 사실상의 사생활과도 다름없는 임영웅의 모습이 임영웅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는 누군가들에 의해 찍혀 공개가 되기도 했으며 심지어 이를 빌미로 한 다소 부적절한 요청도 있다는 후문이어서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후 '뽕숭아학당' 제작진은 6일 공식 홈페이지에 "허가받지 않은 촬영장 및 대기실 촬영에 대한 자제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부탁드리며, 도를 넘은 영상·이미지 촬영 및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웅은 즉각 사과문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팬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을 교훈 삼아 스스로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내주시는 질책과 훈계 가슴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임영웅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뉴에라프로젝트는 이와 관련, "(임영웅이)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을 병행해 사용했다. 이는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다"라면서도 "실내에서 사용은 일절 금지하겠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해 많은 분께 불편과 염려를 끼쳤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영웅은 논란이 불거진 직후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임영웅은 금연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최근까지도 임영웅은 금연 장소가 아닌 곳에서만 담배를 피우려고 했고 그 담배 역시 니코틴이 없는 액상 담배였다고 한다. 이마저도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전언. 특히 임영웅은 이 액상 담배를 "담배 냄새가 나지 않는다"라며 주위에게 권유를 할 정도로 금연을 하려고 부던히 노력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마포구청 관계자는 6일 스타뉴스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니코틴이 포함돼 있지 않은 액상 담배를 실내에서 피울 경우 법적인 단속 대상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임영웅의 실내 흡연에 대한 민원은 현재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임영웅이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8항을 위반했다"라며 임영웅에 대해 이번 흡연과 관련한 과태료를 부과해달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자담배도 담배의 한 일종이기 때문에 적발 대상에 포함되긴 하지만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았다면 적발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당시 피웠던 그 전자담배에 니코틴이 함유돼 있지 않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흡연 관련 단속은 기본적으로 현장 단속이 원칙입니다. (이번 임영웅 건의 경우) 누군가가 찍은 사진으로 신고를 한 것인데 저희에게 그 사진을 보내주더라도 사실상 이를 보고 바로 현장에 나가서 적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과태료 또는 단속 대상이 아니더라도 임영웅의 '실내 흡연' 자체는 안타깝게도 비흡연자의 시선으로는 좋지 않은 모습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임영웅 역시 이 부분 모두 고개를 숙였다는 점에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음을 재차 천명했고 이에 대해 팬들도 비판과 함께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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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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