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화 PD "'나빌레라',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선물"(인터뷰③)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5.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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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포스터/사진=tvN


한동화 PD가 자신이 연출한 '나빌레라'를 통해 한걸음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극본 이은미, 연출 한동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더그레이트쇼)의 연출 한동화 PD가 6일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에서 신경 쓴 부분, 뿌듯하게 느낀 점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 드라마다. 지난 4월 27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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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를 연출한 한동화 PD/사진=tvN
한동화 PD는 이번 '나빌레라'를 연출하며 가장 신경 쓴 부분에 대해 '덕출, 채록의 브로맨스'를 손꼽았다. 그는 "불가능할 것 같은 두 사람의 동행을 현실적으로 표현해가며 조화를 이루어 내는 부분들이 중요했고 아름다운 우정을 쌓아가는 모습들에 중점을 뒀습니다"며 "그리고 제일 커다란 숙제는 웹툰에서 몇 컷만으로도 아름답게 표현되는 발레 동작들이었어요. 드라마에선 수없이 많은 커트를 찍어야 했기에 배우분들과 무용수분들의 엄청난 노력이 없었다면 아름다운 장면들을 담을 수 없었을 겁니다"고 밝혔다.

또한 연출자가 뽑는 명장면, 명대사에 대해선 "4부에 해남(나문희 분)이 덕출에게 모진 소리를 퍼붓는 성산을 꾸짖는 장면입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부모님 앞에서 항상 이기적이었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굉장히 울림이 컸습니다"고 했다. 또 "7부 엔딩에 덕출의 '엄마 아부지 나 어떡해요'라는 대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들도 누군가의 자식이었고 꿈이 있었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 덕출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의 회상을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12부 엔딩에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덕출이 채록에게 '날아올랐어?'라고 묻는 장면입니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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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나빌레라'의 박인환과 송강/사진=tvN
한동화 PD는 '나빌레라'를 통해 뿌듯한 감정은 없었는지 궁금해 하자 "힘든 시기를 살아가는 분들에게 따뜻한 감동으로 위로와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며 "한동안 소원했더라도 드라마를 보고 나면 가족을 떠올리게 되고 가족이라는 버팀목을 통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드리고 싶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본 주변 분들에게 '나빌레라' 덕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드라마가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습니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깨달은 바가 많고 앞으로 더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습니다. 스스로에게도 다음 단계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선물이 됐다"고 덧붙였다.

'나빌레라' 이후 차기작에 대해 한 PD는 "예전에는 장르에 천착했다면 이번에는 휴먼 드라마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면서 "매회 각기 다른 사건들을 해결해야 하는 장르물은 사건을 풀어가야 하다 보니 정서를 담아낼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장르물을 하게 된다면 단순 사건 해결 장르물보다는 인간애와 희로애락이 담긴 장르물을 해 보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끝으로 한동화 PD는 "쉽지 않은 작품이었고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며 "모두 들 한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주셔서 의미 있는 좋은 작품으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작품에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나빌레라'를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고만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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