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의 채찍,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5.05 16:27 / 조회 :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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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대전] 허윤수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의 이민성 감독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들었다.


대전은 5일 오후 1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의 안방 경기에서 박진섭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안방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간 대전(승점 17점, 13골)은 한 경기 덜 치른 FC안양(17점, 10골)에 다득점에서 앞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많았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던 경기였다. 하지만 끝까지 싸워준 선수들에겐 고맙다”라며 승리를 놓친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후에도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감쌌다. 리그 무득점인 바이오에 대해선 “본인이 더 아쉽고 조급할 것이다. 침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했고 두 차례 신경전을 펼치며 경고를 받은 이지솔에게도 “좋게 보고 있다. 선수는 투쟁력이 있어야 한다. 경고는 아쉽지만 그런 모습은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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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매서운 채찍도 존재했다. 주전 측면 수비수인 서영재를 향했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서영재의 벤치 대기에 대해 “지난 2~3경기에서 안 좋았던 부분이 있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며 잘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영재는 후반 25분 다친 이규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이 감독의 평가는 냉정했다. 그는 “정말 실망스러운 부분을 봤다. 서영재에게 투입하며 더 투쟁적으로 해달라고했는데 이런 상황이 낯설어서인지 기대에 못 미쳤다.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투입할 수 없다”라며 단호함을 보였다.

이 감독의 채찍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팀 공격의 에이스 에디뉴를 벤치로 내리며 “용병, 국내 선수 상관없이 경기력이 안 좋다면 뒤로 물러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팀이 연승을 달리며 선두 질주를 할 땐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고 수원삼성과의 FA컵 패배, 연승이 끝났을 땐 오히려 선수단을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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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 감독의 채찍을 맞고 각성한 선수도 있다. 바로 공격수 박인혁이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에 이 감독은 “기회를 줬고 득점 찬스가 없던 것도 아니었다. 자극이 필요하다”라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절치부심한 박인혁은 이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이행했고 득점까지 터뜨렸다. 이 감독 역시 “우리가 추구하는 전방 압박과 공수 전환에 가장 가까운 선수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에서도 꺼내든 이 감독의 채찍. 과연 이번엔 어떤 효과를 보게 될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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