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이승훈(트레이드 엘) /사진제공=CJ ENM |
이승훈(18)은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4' 우승 이후 곧바로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못했다.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렀기 때문이다. 2004년생인 그는 수원 권선고등학교를 다니는 2학년 학생이다. 무대 위에선 마이크를 쥐고 객석을 휘어잡는 래퍼지만, 학교에선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간다. 중간고사를 마친 그는 잠시 미뤄둔 인터뷰를 위해 서울 상암동의 한 카페를 찾았다. "시험을 잘 봤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노코멘트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산 넘어 산이라더니, 시험('고등래퍼4')을 치르고 나니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이승훈에게 '고등래퍼4'는 래퍼로서 실력을 평가받는 무대였다. 성적은 전국 1등, 쟁쟁한 실력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파이널까지 가야겠다는 목표는 있었지만 우승은 전혀 예상 못했다"며 "아직도 꿈 같다. '이런 일이 나한테도 일어나는 구나', '꿈이 있으면 이루어지는구나' 느껴 되게 신기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은 1000만원이다. 이승훈은 상금을 받는 대로 모두 부모님에게 드릴 예정이다. "상금은 5월 셋째주 쯤 들어온다네요. 원래 상금으로 마이크를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부모님이 우승을 했다고 마이크를 벌써 바꿔주셨어요. 딱히 쓸때가 없다 보니 부모님에게 상금을 다 드릴려고요."
/사진=하이어뮤직 레코즈 인스타그램 |
"방송을 통해 그런 부정적인 의견을 뒤집어야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고등래퍼'는 회사 없이 저의 랩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죠. 나가서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