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전 동료' 워커의 길 걸어야...'남는 건 우승 트로피 뿐'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5.05 11:10 / 조회 :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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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곽힘찬 기자= 선수 개인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우승 트로피가 없으면 큰 의미가 없다. 선수 역시 개인상보다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전 동료'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따졌을 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에 해당한다. 케인은 EPL을 넘어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꼽히고 있으며 손흥민 역시 올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것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만 통산 200골 이상을 터뜨렸고 손흥민은 푸스카스상을 받는 등 토트넘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아무리 개인 기록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팀 우승엔 견줄 수 없다.

최근 토트넘 출신이자 핀란드 국가대표를 지낸 티무 타이니오는 손흥민과 케인의 잔류를 바라면서도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워커를 예로 들며 손흥민과 케인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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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손흥민과도 두 시즌을 함께 했다. 하지만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차례의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다. 결국 워커는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맨시티에선 그야말로 '꽃길'을 걷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커뮤니티 실드를 포함해 무려 9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올 시즌엔 파리 생제르맹(PSG)을 격파하고 맨시티 역사상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이끌었다. 올 시즌 트레블이 유력한 상황.

워커가 토트넘을 떠날 당시 많은 토트넘 팬들은 서운함을 드러냈고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워커는 옳은 선택을 했다. 자신의 전성기가 끝나기 전 우승 경력을 위해 이적을 택했고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워커의 길을 걸어야 한다. 당장 토트넘에선 우승 가능성이 없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제 각각 1992년생, 1993년생으로 30대를 바라보고 있다. 더 늦는다면 이적할 수 있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게 된다.

선수에게 남는 것은 우승 트로피 뿐이다. 제 아무리 득점을 많이 기록했다고 하더라도 이를 모두 기억하는 것은 극소수다. 지금 당장 박지성의 통산 득점, 기록을 생각해보면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차지했던 우승은 기억하기 쉽다. 손흥민, 케인도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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