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213' 라모스, LG 선택은 '0교시 수업'... 과연 최선인가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5.06 00:03 / 조회 :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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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왼쪽). /사진=뉴스1
"훈련 부족이라 판단했다."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7)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고, 결론을 냈다. '훈련 부족'이다. 답은 간단하다. '0교시 수업'을 시키기로 했다. 팀 훈련 전에 개인 훈련을 진행한다. 취지는 좋으나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라모스는 지난 시즌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 OPS 0.954를 찍었다. LG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냈다. 38홈런은 팀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당연히 재계약을 했다. 총액 기준으로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급여도 2배 인상해줬다. 그러나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213, 3홈런 8타점, OPS 0.660에 그치고 있다. 걸리면 넘어가는 파워는 확실하다. 그런데 잘 걸리지 않는다. 장타율이 고작 0.360에 그치고 있다.

4번 타자 역할을 해줄 라모스가 부진하니 LG도 비상이 걸렸다. 코칭스태프가 모여 회의를 했다. '더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류지현 감독은 5일 "국내 입국 시기가 늦었고, 자가격리로 인해 2주를 또 까먹었다. 기존 선수들은 정상적인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라모스는 시작 단계였다. 실전도 늦었다. 외국인 선수가 덩치가 크고, 힘이 좋은 것을 사실이지만, 훈련은 별개다.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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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지현 감독(왼쪽)과 로베르토 라모스.
올 시즌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입국이 늦었다. 코로나19 때문이다. 비자 발급이 늦었고, 항공편도 구하기 까다로웠다. 라모스도 마찬가지였다. 캠프 시작일인 2월 1일에 한국에 들어왔다. 2주 자가격리를 거치고 2월 16일 이천 캠프지에 합류했다.

당연히 연습경기도 늦었다. 팀은 3월 2일에 시작했으나 라모스는 3월 16일이 되어서야 경기에 나섰다. 아예 시작부터 2주 이상 늦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스프링캠프다. 16일은 쉽게 볼 수 없다. 그 여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페이스가 올라오기를 기다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LG가 부족분을 시즌 도중 채우기로 했다. 경기 전 훈련을 더 시키기로 한 것이다.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 할 수 있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위험부담도 있는 해법이다. '체력' 때문이다. 과거 김성근 감독이 한화 감독 시절 경기 전 '거의 매일' 특타를 진행한 바 있다. "훈련이 아니라 노동이다"는 비판이 나왔다. 라모스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경기 전 20~30개씩 배팅볼을 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경기에서 역효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아가 라모스가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봐야 한다. 국내 선수도 아니고 외국인 선수다. 만약 라모스가 'NO'라고 하면 LG도 곤란해진다.

어떻게든 LG는 라모스를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한 결정이다. 제대로 통하면 베스트지만, 훈련 시작부터 면밀하게 체크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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