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인, 진작 '동반 폭발' 했다면... 베일이 너무 늦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5.04 18:13 / 조회 : 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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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왼쪽부터). /AFPBBNews=뉴스1
"손흥민-케인-베일이 좀 더 일찍 함께 터졌다면..."

토트넘 홋스퍼가 모처럼 화끈한 경기를 했다. 손흥민(29)-해리 케인(28)-가레스 베일(32)이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KBS 라인'이 폭발한 것. 그러나 늦은 감이 있다. 현재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프리미어리그 4위 이내에 드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풋볼 런던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셰필드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베일-케인이 꿈의 공격력을 뽐냈다. 손흥민과 케인은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이제 베일의 폼이 올라왔다. 진작 이랬다면 좋았을 것이다. 4위 이내에 확실히 들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3일 셰필드와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4-0으로 이겼다. 베일이 해트트릭을 폭발시켰고, 손흥민이 1골 1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케인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최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베일이 눈에 띈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최근 페이스가 괜찮다. 4월 22일 사우스햄튼전에서 1골을 기록했고, 이날 셰필드전에서 3골을 터뜨렸다. 복귀 후 첫 해트트릭. 올 시즌 베일이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도 처음이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사우스햄튼전과 셰필드전 모두 베일이 경기 MVP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베일은 지난해 9월 임대로 토트넘에 왔다. 친정 복귀였다. 토트넘 팬들의 기대가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부상을 안고 왔던 부분도 있지만, 부상 회복 후에도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팬들의 기대는 이내 실망으로 변했다.

그래도 손흥민과 케인이 날았기에 토트넘의 공격력에 큰 문제는 없었다. 올 시즌 손흥민이 21골 17어시스트를, 케인이 31골 16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베일만 부활하면 되는데 이쪽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갔고, 올 시즌도 끝이 보인다. 남은 경기는 리그 4경기가 전부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56점으로 6위다. 4위 첼시가 61점, 5위 웨스트햄이 58점. 잔여 4경기를 모두 이기고, 첼시와 웨스트햄이 패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그나마 베일의 페이스가 올라온 점은 반갑다.

거꾸로 베일이 더 이른 시점에서 자기 폼을 되찾았다면 상황은 전혀 달랐을 수 있다. 손흥민-케인-베일 조합은 리그 최강의 공격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그 뿐만 아니라 유로파리그, FA컵 등 다른 대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 케인, 베일 3인방은 이제 안 좋았던 모습을 지우고 있다. 토트넘이 시즌을 어떻게 마칠 지 봐야 한다. 이 3명에게 달렸다. 차기 시즌 베일의 거취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부분도 관심이다. 현재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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