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4' PD "이승훈, 이영지와 달리 기대多..부담 즐기며 극복" [인터뷰①]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4' 연출 이진아PD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5.06 08:00 / 조회 :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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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4' 이진아PD /사진제공=CJ ENM
Mnet 힙합 경연 프로그램 '고등래퍼'가 네 번째 시즌을 마쳤다. 지난달 23일 종영한 '고등래퍼4'는 이승훈(트레이드 엘)이라는 걸출한 실력자를 우승자로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고등래퍼'는 차세대 힙합계를 이끌어갈 원석 래퍼를 찾는 고교 랩 대항 프로그램. 힙합 장르에 대한 10대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은 1만20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전 시즌을 통틀어 최대 규모다. 이승훈 뿐만 아니라 김우림(디아크), 노윤하(JAM1E), 박현진, 강요셉(요보이), 권오선 등 실력과 스타성을 두루 겸비한 새싹 래퍼들이 '고등래퍼4'에 대거 도전해 자웅을 겨뤘다.

연출을 맡은 이진아PD는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는 참가자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 속에 촬영을 진행했다. 이PD는 "참가자가 대부분 일반 학생들이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보이고, 친숙해져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 마스크를 쓰고 녹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가수 박재범이 이끄는 하이어뮤직레코즈 소속 래퍼로 출연부터 기대를 모았던 우승자 이승훈에 대해선 "모두의 기대를 등에 엎고, 그 부담감을 이겨내며 성장한 참가자"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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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어뮤직레코즈 인스타그램
다음은 이진아PD와 나눈 일문일답

-'고등래퍼4' 마친 소감.

▶먼저 '고등래퍼4'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고등래퍼'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는 생각에 모든 제작진이 힘내서 새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고등래퍼4'는 기획하고 제작하는 기간 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는 참가자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저에게도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긴 기간 동안 함께 고생한 참가자들과 멘토분들, 많은 스태프들에게도 수고했고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역대 최대 지원자가 몰렸는데, '고등래퍼'가 갈수록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평한다면.

▶'고등래퍼'는 예비고1~고3에게 참가가 제한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매 시즌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시즌을 진행하며 더욱 느낀 점이기도 한데, 지금 10대들이 자신을 표출할만한 특별한 창구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특히나 랩의 경우 자신의 생각과 이야기를 가사로 풀어내야 하는 특성이 있다 보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10대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 경험하는 '고등래퍼' 였는데 촬영하면서 어떤 고충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참가자가 대부분 일반 학생들이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보이고, 친숙해져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 마스크를 쓰고 녹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아쉽긴 했습니다. 밖에 나가는 것조차 불안한 시국에 저희를 믿고 아이들을 보내주신 부모님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현장 방역이나 소독에 더 신경 쓰고, 개별 귀가까지도 책임지고 안전하게 진행하여 잘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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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트레이드 엘) /사진제공=CJ ENM
-제작진 관점에서, 이승훈(트레이드 엘)이 이번 시즌 우승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시즌3 우승자 이영지씨와 비교해서 설명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승훈군 같은 경우는 (방송에도 여러차례 나갔지만) 처음 미팅했을 때부터 본인의 증명에 대한 욕구가 이 '고등래퍼'에 대한 도전의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점차 그 욕심을 버리고 이 경연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고, 그러한 마음가짐이 우승을 가능케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웨이체드의 훌륭한 비트와 창모의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훅 또한 제 몫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영지양의 경우, 누구도 기대하지 않던 일반 여고생의 성장기였다면, 승훈군은 모두의 기대를 등에 엎고 그 부담감을 이겨내며 성장한 참가자가 아닐까 싶네요.

-김하온, 이영지 등 '고등래퍼'에서 배출한 스타들의 활발한 활동을 보면서도 뭉클함이 크겠어요. 어떤 마음으로 그들의 행보를 보고 있는지.

▶프로그램 초반 참가 독려용 티저에 두 분 다 참여해줘서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고등래퍼'의 우승자들이 이렇게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 프로그램에게, 그리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큰 힘이 되는 점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두 우승자들도 바쁜 와중에 새로 가사를 써 티저 영상에 참여해주고, 현장에서도 '고등래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고등래퍼'를 통해 탄생한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행보를 탄탄하게 다져나가길 바라고, 이번 우승자인 이승훈 학생 또한 다음 시즌이 있다면 자랑스런 지난 시즌의 우승자가 되어있길 바랍니다.

-'고등래퍼4'를 제작하면서 특별히 지원자들의 열정을 뜨겁게 느낀 순간들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이번에 전과목으로 범위를 확대했던 '교과서 랩배틀'을 통해 본 사회문화 교과서에도 힙합이라는 장르가 하위문화에서 이제는 대중문화가 되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힙합, 랩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40명의 친구들이 함께 환호하고 응원하는 매 순간들이 특별하게 다가왔는데요. 우리는 그저 판을 깔아준 것 뿐이었는데, 그 곳에서 진정으로 함께 즐기고 경쟁한 것은 바로 참가자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년 대항 싸이퍼'에서 서로 환호해주고 응원해주고,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해 주춤한 친구를 위해 용기를 주는 모습은 염따 멘토도 '단순히 방송에 잡히려고 리액션 하는게 아닌 것 같다. 진짜인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어른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준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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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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