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과 어깨동무, 길게 간다" NC, '3년 21억' 쏜 이유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5.05 05:30 / 조회 :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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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가 시즌 도중 이동욱(47) 감독에게 크게 쐈다. 3년 21억원 연장계약. 그동안 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다. 동시에 미래 기대치도 있다. 덕분에 이동욱 감독은 감독 2년 7개월 만에 '20억 사령탑'이 됐다.

NC는 4일"이동욱 감독과 2022~2024시즌 3년 재계약했다.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으로 총액 21억원이다"고 발표했다. 이동욱 감독은 "선수, 코치, 구단이 함께 가는 다이노스의 문화가 있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가는 큰 길을 더 멀리 보며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가 기존 계약 마지막해다. 시즌 개막 한 달 만에 아예 새 계약을 주면서 이동욱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종문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게 빠른 것인가"라며 반문한 후 "해야 할 일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것을 보면 당연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늦게 결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길게 보고 함께 하기로 했다. 감독님과 어깨동무하면서 가겠다. 구단에서도 좋은 결정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성과는 확실하다. 2018년 10월 2년 6억원에 계약한 이동욱 감독은 2019년 팀을 5위로 올렸다. 2018년 10위였음을 감안하면 괄목할 변화였다. 나아가 2020년은 정규시즌 우승을 품었다.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했다. 창단 첫 우승을 통합우승으로 장식했다.

선수로는 무명이다. 통산 타율 0.221이 전부.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오랜 코치 생활을 지냈고, NC의 감독이 됐다. 그리고 화려하게 비상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야구를 펼쳤으나 데이터에 매몰되지는 않았다. 선수단의 신뢰도 잃지 않고 있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주신다"고 한다. 팀을 똘똘 뭉치게 만들어 정상까지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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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기준 KBO 역대 감독 '20억원' 이상 계약. /표=김동영 기자
좋은 결과물을 내놓으니 구단도 일찍부터 움직였다. 일단 지난 2020년 1월 추가 계약을 줬다. 잔여 1년을 없애고, 2020년부터 시작하는 2년 6억원 계약을 다시 안겼다. 총액은 같지만, 연봉을 2억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올렸다. 이동욱 감독이 팀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이번에는 추가로 3년이다. 조건도 화끈하게 21억원. 연봉은 기존 대비 2배 상승이다. 무엇보다 '총액 20억원'은 특급 감독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KBO 역사상 딱 8명이 전부였다(조건 미공개 맷 윌리엄스 감독-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제외).

이제 이동욱 감독이 9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동일 감독이 두 번씩 만든 사례가 있어, 케이스로는 12번째다. NC가 이동욱 감독에게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한 셈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동욱 감독이 이제 3년차 감독이라는 점이다. 2018년 10월 부임했으니 2년 7개월째다.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이강철 KT 감독이 2018년 10월 3년 12억원에 계약한 후, 2020년 10월 3년 20억원으로 재계약한 것이 가장 빠르다. 딱 2년이었다.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은 NC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동욱 감독이 그만큼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봤고, 앞으로도 잘 해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다. '특급 대우'가 나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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