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영 "단명 전문 배우? 오래 살고 싶다"[★FULL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고원표 역 이해영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5.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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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해영/사진제공=씨엘엔컴퍼니


"오래 살고 싶어요"

'달이 뜨는 강'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이해영(51)이 앞으로 활동을 하며 바라는 점이다.


이해영은 지난 2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에서 고원표 역을 맡았다. 태왕의 자리를 노리던 고원표는 거사를 일으켰지만 공주 평강(김소현 분)의 손에 의해 결국 죽음을 맞이했다.

극 초반 태왕 평원왕(김법래 분)과 대립, 그리고 극 중반에는 평강과 갈등으로 '달이 뜨는 강'의 흥행을 이끈 주역이었던 이해영.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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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해영/사진제공=씨엘엔컴퍼니



-6회까지 방송된 후 주연 배우 지수의 하차 그리고 나인우 대체 투입, 재촬영이란 우여곡절 끝에 '달이 뜨는 강'이 끝났다. 마친 소감은 어떤가.

▶ 아쉬운 거는 제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감사한 것은 이미 다 알고 계신 것처럼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는데, 빨리 잘 대처를 해서 마무리 된 것 같다. 같이 출연한 배우들, 스태프, 감독님, 작가님 등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한 지수. 이로 인해 재촬영이 이뤄졌다. 당시 분위기, 재촬영으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는가.

▶ 일단 저의 재촬영 분량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어려움은 없었다. 스태프들이 18회까지 촬영을 마친 상황이어서,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현장에선 힘든 거 없이 분위기 좋게 촬영했다.

또 당시 상황(지수 논란과 하차)은 다들 놀랐다. 당황스러웠다. 이후 빨리 수습이 되고, 나인우가 와서 촬영을 재개됐다.

-이번 작품에서도 죽음을 맞이했다. 김갑수를 잇는 '단명 전문 배우'라는 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어떤 기분인가.

▶ 앞서 여러 작품에서 많이 죽었다. 개인적으로는 완주해서 주인공들도 도와주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원한다고 되지는 않는다. 오래 살고 싶다.

-'달이 뜨는 강'에서 지수 사태로 인해, 고원표 분량도 일부 편집된 것으로 알고 있다. 편집에 아쉬움은 없는가.

▶ (등장하는) 시간이 당겨진 것 같다. 대본상 9회에 나왔는데, 방송에선 8회에 나오기도 했다. 물론,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드라마 흐름상 편집이 그렇게 해야 되는 거라는 판단이 들어서 괜찮다.

-극 중 아들 고건과는 갈등했다가, 뜻을 함께 하기도 했다. 고건 역을 맡은 이지훈과 호흡은 어땠는가.

▶ 제가 친해지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데 지훈이는 애교도 많고, 싹싹했다. 첫 (대본)리딩 때, 지훈이가 "선배님 어디 사세요?"라고 물어봤고, "동네에 한 번 놀러가겠다"고 하더라. 놀러오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지훈이랑 친해지게 됐다. 나중에는 촬영장에서 제가 먼저 지훈이를 찾게 됐다. 지금은 너무 친해져서, 하루에 한 번 통화를 하는 것 같다.

-극 중 격한 감정으로 대립한 김소현과 호흡한 소감은?

▶ 소현이는 순간 몰입하는 게 뛰어난 것 같다. 동료 배우로 봤을 때, 장난치다가도 장면을 찍을 때는 평강으로 몰입을 했다. 또 소현이가 재촬영 때문에 힘들었을 텐데, 어려움도 표현하지 않고 열심히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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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해영/사진제공=씨엘엔컴퍼니


-'사임당 빛의 일기' '이몽' '달이 뜨는 강' 등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과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윤상호 감독의 차기작도 함께 하게 되는가.

▶ 감독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시면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제가 무조건 가서 "써주세요"라고 하는 거는 도리가 아니다. 불러주실 때, 또 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되면 좋겠다.

-'배우 이해영'. 이제 연기 인생 30년이 넘었다.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는가.

▶ 꾸준히 신뢰받는 연기자였으면 좋겠다. 배우들이 다 욕심도 있겠지만, 큰 기복 없이 드라마에서 빨리 죽더라도 배우 생활하면서, 안정적으로 신뢰감을 주는 연기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발 한 발 잘 내딛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솔로인 것으로 안다. 결혼 계획 또는 만나고 싶은 이상형이 있다면?

▶ 나이가 들고 나니까,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상형은 친구 같은 편한 사람이 좋겠다. 그리고 저보다는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잘 알았으면 한다. 제가, 좋아하는 것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서 모르는 게 많다.

-'달이 뜨는 강'에서 태왕의 자리를 노리는 야망남이었다. 배우 이해영의 야망이 있다면 무엇인가.

▶ 극 중 캐릭터는 저와 반대였다. 역할 때문에 이해하려고 했다. 야망 같은 거는 없다. 어떤 좋은 역할을 했다고 해서, '뭔가 더 큰 역할을 해야지' 같은 야망도 없다.

-차기작 그리고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영화 '공조2' 촬영 중이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고, 드라마 '너는 나의 봄' 촬영도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촬영이 끝나면, 하반기가 될 것 같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도 못갔는데, 좀 괜찮아진다면 제주도에 가고 싶다. 또 나이가 50살이 넘으니 체력도 저하가 됐다. 체력을 위한 운동도 하려고 한다. 그리고, 역할로 오래 살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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