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앤뉴-디즈니 콘텐츠 파트너십 체결..강풀 유니버스의 시작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4.30 09:13 / 조회 : 1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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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원작 '무빙'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시리즈물로 공개될 전망이다.
미디어그룹 NEW의 콘텐츠제작사업 계열사 스튜디오앤뉴가 디즈니와 장기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튜디오앤뉴는 29일 앞으로 5년간 오리지널 시리즈 및 콘텐츠를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스튜디오앤뉴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매년 한 편 이상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협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앤뉴의 이 같은 발표는 영화계와 방송계 등의 지대한 관심을 불어모으고 있다.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의 OTT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상륙을 앞두고, 스튜디오앤뉴가 디즈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공식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양측은 아직 공표하지는 않았지만 디즈니 플러스에서 선보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하는 조인성 한효주 주연 드라마 '무빙', 강다니엘 등이 출연할 전망인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즈니플러스가 5월 한국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소개하기도 했지만 낭설에 가깝다. 당장 미국에선 디즈니플러스에서 6월 공개하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루카'가 한국에선 6월 극장에서 개봉한다. 디즈니플러스가 5월 한국에서 런칭한다면 '루카'가 6월 극장에서 개봉할 이유가 없다.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올 하반기 한국 런칭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도 디즈니플러스 한국런칭과 같이 소개될 전망이다.

스튜디오앤뉴와 디즈니는 MOU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매년 한 편 이상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가장 전략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건, 강풀 원작을 바탕으로 한 초능력 유니버스의 확장이다. '무빙'을 시작으로 강풀 초능력 유니버스를 시리즈로 점점 확장해 나가는 걸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빙'이 성공적으로 런칭한다면 강풀의 초능력 유니버스를 다룬 시리즈물이 늘어나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전세계로 소개될 전망이다. 마블코믹스를 바탕으로 MCU가 만들어진 것처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한국 웹툰을 바탕으로 한 초능력 유니버스 콘텐츠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영화계에선 디즈니와 스튜디오앤뉴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스튜디오앤뉴의 모회사 NEW 영화들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게 아닐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 개봉을 못한 '콜' '낙원의 밤' 등 NEW 영화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것처럼, 다른 NEW영화들이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되는 게 아니냐는 것. 영화계 일각에선 '기생충'으로 미국에 이름이 알려진 박소담 주연 영화 '특송' 등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될 수 있다는 풍문도 떠돌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는 사실이 아니다. NEW는 '특송'을 비롯해 '인질' '입술은 안돼요' '소울메이트' 등 올해 자사 영화 라인업들을 일단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디즈니도 아직까지는 한국영화보다는 한국 시리즈물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쪽의 이해 관계가 아직 맞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이번 파트너십 체결에는 시리즈물 뿐 아니라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계약이기에 향후 전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디즈니에는 디즈니플러스 외에도 훌루 등 다른 OTT서비스 플랫폼이 있기에 NEW 또는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하는 장르물이 오리지널로 공개될 수도 있다. NEW가 박훈정 감독의 영화사 금월에 지분투자를 하고 '신세계' 프리퀄 등을 제작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흐름 중 하나다. 꼭 디즈니가 아니더라도 다른 플랫폼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NEW는2018년 JTBC와 MOU를 체결하고 '미스함무라비', '뷰티인사이드', 2019년 '보좌관'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후 2020년 tvN '오마이베이비', JTBC '우아한 친구들', SBS '날아라 개천용' 등을 선보이며 플랫폼을 넓혔다.

작은 부자는 풍년에 나고, 큰 부자는 흉년에 난다고 했다. 최근 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기업들이 콘텐츠 투자에 신중한 반면 NEW 같은 중소기업들이 공격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산업은 큰 위기에 처했지만 OTT서비스 춘추전국시대를 맞아 다양한 활로가 생겼기 때문이다.

과연 NEW 계열사 스튜디오앤뉴와 디즈니의 제휴가 어떤 결과를 낼지, 이래저래 영화계를 비롯한 업계의 관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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