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회 클로저 투입 초강수' 단 1구에 부숴버린 'LG 정신적 지주' [★승부처]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4.29 21:25 / 조회 : 2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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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왼쪽)가 29일 잠실 롯데전에서 8회 역전 결승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롯데의 8회 김원중 투입 초강수를 LG의 정신적 지주 김현수가 깨트렸다.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은 LG가 됐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LG전.LG가 1-2로 뒤진 8회말. 롯데가 투수 김대우를 내리고 최준용을 올렸다. 전날(28일) LG전과 똑같은 흐름이었다. 롯데는 전날 스트레일리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김대우-최준용-김원중이 1이닝씩 소화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천웅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홍창기는 볼넷 출루. 김대우는 오지환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다음 타자는 3번 김현수. 이때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클로저' 김원중의 한 발 빠른 투입이었다. 김현수와 김원중의 역대 상대 전적은 16타석 15타수 4안타(타율 0.267) 2타점 3삼진이었다. 롯데로서는 위기 순간에 가장 강한 투수를 투입하며 급한 불을 끄겠다는 심산이었다.

야구계에는 '바뀐 투수의 초구를 노려라'는 오랜 격언이 있다. 김원중이 던진 초구 속구가 다소 높게 형성되며 포수 미트로 향했다. 149km/h짜리 빠른 공이었다.

그러나 김현수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제대로 밀어친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며 펜스까지 굴러갔다. 이 사이 2루 주자 이천웅은 물론, 1루 주자 홍창기까지 홈을 밟았다. LG가 3-2로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김원중은 이 경기 전까지 8경기서 승리 없이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4일 KIA전에서 2이닝, 21일 두산전에서 1⅓이닝을 소화하며 2차례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는 공 단 한 개만 던진 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LG 선발 수아레즈는 6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 롯데 선발 프랑코는 6이닝(88구)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각각 호투했다. 롯데는 마차도가 3타수 3안타로 분전했다.패전 투수는 최준용. 승리 투수는 정우영. 세이브는 고우석.

2승 1패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LG는 13승 9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롯데는 10승 12패를 마크했다. 순위는 8위. 이제 LG는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롯데는 부산으로 복귀해 한화와 각각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류지현 LG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수아레즈가 6⅓이닝을 잘 던졌는데, 승리투수가 안 된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공격에서 캡틴 김현수가 역시 팀의 주장으로서 어려운 상황을 승리로 이끌어줬다. 그에 앞서 교체 투입된 이천웅이 선두타자로서 집중력을 갖고 출루하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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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승리 후 기뻐하는 LG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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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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