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데시벨'로 스크린 출사표..아이유·도경수 행보 기대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4.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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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데시벨'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가운데 아이유와 도경수의 행보를 걷게 될지 기대된다.
아이돌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스크린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메가박스 중앙(주)플러스엠은 '데시벨'(감독 황인호)이 지난 20일 첫 촬영에 들어갔다고 알렸다. '데시벨'은 소리에 반응하는 특수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테러범과 그의 타깃이 된 해군 부함장 출신의 한 남자가 반나절 동안 벌이는 도심 테러 액션 영화다. 김래원과 이종석, 정상훈, 이상희, 박병은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차은우는 '데시벨'에서 젊고 소신 있는 해군으로 분해, 예민한 청력으로 잠수함 소나음을 듣는 음탐사 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차은우는 그간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여신강림' 등에 출연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탁월한 외모로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그런 차은우는 스크린 데뷔작으로 주인공을 택하기보다는 여러 선배 연기자들과 같이 호흡을 맞추며 단계적인 성장을 선택한 것.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스크린 데뷔는, TV드라마 데뷔보다 진입 장벽이 높은 게 사실이다. 주연으로 출연해도 흥행과 비평에서 종종 쓴 맛을 보곤 한다. 때문에 단숨에 주인공으로 승부수를 던지기보다는 조연으로 선배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차츰차츰 성장하는 게 영화배우로 입지를 다지는 데 더 주효하기도 하다. '카트'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엑소 멤버 도경수가 대표적이다.

그런 점에서 차은우의 선택은 앞서 '드림'과 '브로커' 등 출연을 결정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 행보와도 비견돼 눈길을 끈다.


아이유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으로 연기자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넷플릭스와 단편영화 프로젝트 '페르소나'를 선보여 영화계로 눈을 돌렸다. 아이유가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신작 '드림'. 노숙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노숙자 대표팀의 이야기로 박서준과 호흡을 맞춘다. 아이유는 '드림'에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여러 배우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는 선택을 했다. '드림'에 이어 선택한 영화는 세계적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등을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제작진과 5년여 동안 준비해온 작품이다. 아이유는 송강호와 강동원, 배두나 등 쟁쟁한 선배 연기자들과 이달부터 촬영에 돌입했다.

관객들이 먼저 보게 될 아이유 상업영화 데뷔작은 '드림'보다는 '브로커'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드림'은 한국 촬영 분량은 모두 끝났지만 해외 촬영 분량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직 찍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브로커'가 내년 칸국제영화제 출품을 고려하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아이유가 칸 레드카펫에 서는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다. 아이유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남성 아이돌로서 차은우가 영화배우로 안착한 도경수의 길을 걷게 될지도 주목할 만하다. 도경수는 '순정' '형' '7호실' '신과 함께' '스윙키즈' 등을 거쳐 전역한 뒤 '더 문'과 '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을 앞두고 있다. 선배, 동료 연기자들과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서 주연배우로 길을 걷고 있다. 입대 전 커리어를 잘 쌓아 전역 후에도 스크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아이돌 출신이지만 배우로 더 잘 알려진 임시완의 행보도 후배 아이돌들의 귀감이 될 만하다. 드라마 '미생'과 영화 '변호인'으로 주목받은 임시완은 '불한당' '오빠생각' '원라인' 등을 선보인 뒤 전역 후 '보스톤1947'과 '비상선언' 등을 촬영했다.

과연 스크린 출사표를 던진 차은우가 어떤 행보를 걷게 될지, 팬들로서는 성장하는 배우를 지켜보는 즐거움을 갖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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