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괴담회' PD "MC 김구라 정들어..김숙·허안나 선발대→황제성 성장캐"(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24) MBC '심야괴담회' 임채원 시사교양 PD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5.05 10:30 / 조회 : 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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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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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인터뷰①에 이어서

-파일럿 MC 신동엽과 박나래에서 정규 MC 김구라로 바뀌었다.

▶신동엽, 박나래 씨는 스케줄 상 함께하지 못했다. 박나래 씨는 지금도 괴스트 섭외를 도와주시고 우리 프로그램 모니터링을 하면서 칭찬도 해주신다. 우리는 항상 박나래 씨를 은인으로 생각하고 언제라도 모시고 싶다. 파일럿 때 톱급 MC 세 명이 출연했는데, 빨리 정규를 하게 되면서 김숙 씨가 MC와 스토리텔링을 하느라 버거워보이는 걸 보고 김구라 씨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셨다. 김구라 씨가 초반엔 본인이 걱정을 하더니 6, 7회쯤부터 프로그램에 빠져드셨다. 김구라 씨의 장점은 제작진을 편하게 대해주신다. 먼저 얘기도 걸어주시고 프로그램 방향성과 의견을 많이 듣고 말해준다. 잡지식이 많아서 이 프로그램에서 짚는 걸 좋아하더라. 본인이 맞추려고 노력하다보니 정이 든 것 같다.(웃음)

-김숙, 허안나, 황제성, 한국 괴물 연구 역사학자 심용환, 화학자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 각각의 역할은?

▶김숙 씨는 바쁜 역할인데도 MC와 스토리텔러로서 역할을 너무 잘 해준신다. 우리 프로그램에 최적화 된 분이다. 또 김숙, 허안나 씨는 우리의 선발대다. 두 분이 이 프로그램을 되게 좋아한다. 기획안을 쓸 때부터 염두에 뒀던 연예인이다. 곽재식 작가님은 욕받이를 하시다가 지금은 짐을 덜었다. 곽재식 작가님은 천재인 것 같다. 굉장히 성실하시고 녹화 두, 세 시간 전부터 공부를 하시고 빼곡히 적어서 온다. 심용환 작가님을 처음 뵀을 때 자신이 알고있는 괴담을 얘기해주시는 걸 보고 우리 프로와 친화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황제성 씨의 성장기도 재미있다. 뒤로 갈수록 어둑시니를 사로잡는데 이야기 전달의 기량이 늘었다. 7, 8회 때쯤 되면 위협적인 괴담꾼이 될 것이다. '심야괴담회'에서 케미를 만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황제성씨한테 감동한 게 리액션을 정말 쉬지 않고 하더라. 딸딱할 수 있는 쇼를 되게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정말 겁에 질린 표정을 지어서 리액션이 살아있다. 출연진 다들 이 프로그램을 즐기시고 '이런 프로가 있어야 한다'면서 나와주셔서 감사하다.

-기묘한 사연이 많은데, 제작진이 만들어낸 이야기가 있지 않겠냐는 의문도 있겠다.

▶우리는 이야기를 작위적으로 만들어낼 수가 없다. 작가님들이 드라마 작가가 아니라 예능 작가들이기 때문에 후속 취재를 하는 정도만 한다. 시청자들이 보내준 괴담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우리가 가공해서 방송하는 건 제작진의 오만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기획 의도는 '문예 부흥, 소통 증대, 콘텐츠 진흥'이다. 우리는 사연자의 원문 그대로 살려보려고 노력한다. 문체 그대로 읽게 하기도 하는데 보내주시는 분들의 호응이 커서 감사하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와 제작진 사이에 보이지 않는 연대가 있는 것 같다. 시청자가 좋은 마음으로 사연을 보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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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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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심야괴담회' 임채원 PD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해외에서도 사연이 많이 온다고.

▶우리가 레트로하고 구수한 느낌이 있나보다.(웃음) 해외교포 분들이 향수가 있어서 '심야괴담회'를 많이 시청하시고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호주 등에서 사연이 온다.

-'심야괴담회'에 마니아가 생길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거 있는 자신감이 있다. 나는 TV PD이지만 찾아서 TV를 보지 않았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시청자들이 찾아서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주변에서 '심야괴담회'를 할 때 기다렸다가 본다는 분들도 많았다. 너무 좋아서 아꼈다가 나중에 보신다는 분도 있더라. 경쟁 프로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쪽보다 소수의 취향을 맞추다 보니 아쉬움이 있기도 하다. 수도권에만 방송이 나가는 점도 그렇다. 괴담의 메카는 충청도, 경상도가 많더라. 거기엔 저수지, 풀숲이 많아서 이상한 걸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본방이 다른 지역에도 소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괴담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제작진 또한 실제 귀신을 보기도 하나.

▶재연 연출을 하는 김호성PD가 여기저기 촬영 나가면서 귀신을 정말 많이 봤다. 어찌나 많이 봤는지 김호성PD가 이젠 귀신을 봐도 몸이 힘들어서 그냥 둔다고 한다. 다른 제작진도 프로그램 만들면서 귀신을 꽤 본다고 한다.

-인터뷰③에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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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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