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48도루 페이스' 추신수, 타율 0.203도 걱정없는 근거 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27 12:03 / 조회 :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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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 /사진=뉴스1
SSG 랜더스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메이저리거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O 리그 적응도 순조로워 보인다. 다만, 타율은 '아직'이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추신수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203, 5홈런 12타점 12득점, 출루율 0.350, 장타율 0.438, OPS 0.788을 기록중이다. 11볼넷에 15삼진으로 비율도 좋다.

홈런은 공동 5위, 도루는 3위이며, SSG 팀 내에서는 홈런과 도루 모두 1위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18홈런-157도루를 만든 선수. 기대를 걸고 데려왔고, 그에 걸맞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

홈런과 도루는 산술적으로 40홈런-48도루까지 가능하다. 리그 역사상 2015년 에릭 테임즈(전 NC) 딱 1명만 했던 40-40 클럽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페이스가 무시무시하다.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은 있다. 타율이다. 0.203은 리그 56위다. 이름값이나 커리어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를 볼 필요가 있다. 삼진과 홈런 등을 제외하고 '인플레이'된 타구의 타율만 따로 계산한 수치다. 해당 타자가 운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스탯이다.

현재 추신수는 BABIP가 0.178이다. 어느 타자나 자신만의 '고유 BABIP'가 있다. 일정 이상 누적되면 인정을 받는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뛰었고, 통산 BABIP가 0.33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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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메이저리그 전체-2021년 추신수 기록 비교. /표=김동영 기자
결국 지금 추신수는 자신의 고윳값에 크게 차이가 나는 BABIP를 기록중이다. 미국에서는 타율이 BABIP보다 낮았는데, KBO리그에서는 반대도 타율도 낮은데 BABIP가 더 낮다.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운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동시에 '올라올 일만 남았다'는 예상도 할 수 있다.

지금도 추신수는 새로운 리그에 적응 중이다. 출발이 늦었고, 훈련이 부족했다. 빠르게 준비했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추신수도 "공이 눈에는 들어오는데 칠 수 있는 공이 파울이나 헛스윙이 되는 경우가 많아 조바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마치면'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모호한 예상이 아니다. 수치가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 BABIP는 오랜 누적의 결과물이기에 결국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당연히 타율도 올라가게 된다. 지금 추신수의 타율 0.203이 전부가 아니다. 당연히 고작 18경기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도 무리다.

현재 추신수는 메이저리그가 162경기 체제로 열렸던 2019년과 비교하면 기록에 아주 큰 변화는 없다(2020년은 60경기 시즌). 오히려 볼넷 비율은 좋아졌고, 삼진 비율은 개선됐다. 딱 타율만 이상할 정도로 낮은 상태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거는 또 다른 이유다.

수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추신수를 두고 홈런 20~30개에 타율 3할-출루율 4할-장타율 5할을 만들 것이라 내다봤다. 지금 추세라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딱 하나 타율만 부족한데 이쪽도 좋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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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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