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ML 데뷔전 4⅓이닝 2실점... 오타니 번트 안타로 퍼펙트 깨져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4.27 11:39
  • 글자크기조절
image
텍사스 양현종. /AFPBBNews=뉴스1
텍사스 양현종(33)이 마침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7타자 퍼펙트 행진을 벌이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번트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투구수는 66개(스트라이크 44개), 최고 구속은 시속 91.2마일(약 147㎞)이었다. 평균자책점은 4.15이다.


팀이 4-7로 역전 당한 3회 초 2사 2, 3루에서 선발 투수 조던 라일즈(31)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4번타자 앤서니 랜던을 첫 타자로 맞이했다. 초구 볼, 2구 파울, 3구 헛스윙, 4구 볼에 이어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90.6마일(약 146㎞)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2루수 플라이로 불을 껐다.

4회 초에도 등판한 양현종은 첫 타자 재러드 월시를 4구째 슬라이더로 투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저스틴 업튼을 90마일(145㎞) 포심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 앨버트 푸홀스를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켜 이닝을 마쳤다.

5회 초 역시 완벽했다. 첫 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2루 땅볼, 커트 스즈키를 3루 땅볼로 잡았고, 데이비드 플레처는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했다.


6회 초에는 오타니를 선두 타자로 만났다. 양현종이 초구 88.7마일(143㎞)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을 때 오타니가 번트를 시도해 3루쪽 안타를 만들어냈다. 첫 출루 허용이자 7타자 퍼펙트가 깨진 순간이었다. 이어 마이크 트라웃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린 양현종은 랜던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월시에게 81.2마일(131㎞) 슬라이더로 중견수쪽 2루타를 내줘 2루주자 오타니의 득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 3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흔들림 없이 업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푸홀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볼카운트 1-2에서 79.7마일(128㎞) 슬라이더를 던져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스즈키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플레처를 2루수 땅볼, 대타 스콧 쉬블러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트라웃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4-9로 뒤진 8회 초 시작과 함께 조시 스보츠와 교체됐다.

'택시 스쿼드'로 팀과 동행하던 양현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침내 메이저리그 콜업돼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기자 프로필
신화섭 | evermyth@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스포츠국장 신화섭입니다. 독자가 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