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윤여정 수상이 한국영화사 쾌거? 개인의 승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04.27 09:10 / 조회 : 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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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윤여정. /AFPBBNews=뉴스1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봉준호 감독이 한국배우 최초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에 대해 "개인의 승리"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과 전화 인터뷰에서 윤여정이 이날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데 대해 한국영화 사상 102년만에 이룬 쾌거라는 표현에 대해 "한국 영화사라는 거창한 잣대를 대기보다는 윤여정 선생님 개인의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윤여정이) 오스카를 노리고 어떤 걸 준비하시고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어떤 연기 활동을 해 오시고 이런 분이 아니지 않느냐"며 "연기 활동해 오신 지가 벌써 50년이 됐다. 꾸준히 연기 활동을 성실하고 늘 아름답게 해 오셨는데, 뒤늦게 오스카가 좀 부지런함을 떨어서 윤 선생님을 찾아와서 상을 드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스카가 국제영화제가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뒤늦게나마 이렇게 전 세계 훌륭한 배우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며 "좀 뒤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오스카가 올바른 방향으로 잘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봉준호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한국어 작품하고 영어 작품 두 가지를 동시에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어 작품은 시나리오를 지난 1월에 완성해 놓고 다른 기타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고, 영어 작품 시나리오는 작업 중이다. 당분간은 혼자서 조용히 준비하는 작업의 시간이 길게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 전년도 감독상 수상자 자격으로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다. 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기생충' 오스카 캠페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동시통역가 샤론 최와 같이 한국에서 생중계로 시상했다. 봉 감독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후보와 수상자를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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