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NO! 빌드업 변종인간" '다크홀' 김옥빈X이준혁의 新재난공포물[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4.26 15:05 / 조회 : 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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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CN


'다크홀'이 한국형 SF 빌드업 재난 공포물로 시청자들에게 코로나19 상황 속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26일 오후 OCN 금토드라마 '다크홀'(극본 정이도, 연출 김봉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봉주 감독, 김옥빈, 이준혁, 임원희가 참석했다.

'다크홀'은 싱크홀에서 나온 검은 연기를 마신 변종인간들, 그 사이에 살아남은 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린 변종인간 서바이벌 드라마. 영화 '더 폰'의 김봉주 감독이 연출했으며, 드라마 '구해줘1', '타인은 지옥이다'의 정이도 작가가 집필했다.

그간 OCN은 '구해줘', '타인은 지옥이다', '경이로운 소문' 등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웰메이드 장르물을 선보여왔다. 반대로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웹툰화'는 '다크홀'이 처음. OCN과 엔씨(NC) 버프툰이 손을 잡고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춰 24일부터 웹툰을 공개했다.

김봉주 감독은 '다크홀'에 대해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검은 연기를 마시고 사람들이 변종인간으로 변한다. 세상이 망했을 때 사람들이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할까,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를 다룬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다크홀'로 드라마를 선보인 과정에 대해 "작년 1, 2월에 대본을 받고 읽었는데 몸은 힘들겠지만 내가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영화만 했다 보니 드라마가 다르더라. 플래시백, 타이트한 컷 등을 시청자들에게 친절하게 보이도록 연출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여타 좀비물과 '다크홀'이 다른 점으로 "좀비란 존재는 감염이 되면 식욕이란 본능 하나로 움직인다. 감염이 되면 좀비가 하나의 개체가 되는데, 우리 드라마에선 감염이 되면 공포와 분노 등 안 좋은 감정이 증폭된다. 빌드업 돼서 뒤의 서사도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옥빈, 이준혁, 임원희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그는 "세 분 다 수많은 연기 작품 경력으로 검증이 되고도 남은 분들이다. '다크홀' 작품 분위기상 중심을 잡을 에너지를 가진 배우가 김옥빈이라 생각해서 대본을 먼저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태한 역은 이준혁의 에너제틱하고 거칠고 키치한, 불타는 이미지가 어울릴 거라 생각했다"며 "박순일 역은 자칫 잘못하면 밉상으로 보일 수 있었다. 임원희 씨가 가진 매력이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셨다. 쉼표 같은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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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은 변종인간이 출몰한 무지시(市)에서 살아남은 광수대 형사 이화선 역을 맡았다. 김옥빈은 '다크홀' 출연 이유로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흔한 좀비물인가 싶었는데, 대본을 읽으면서 신선했다. 사람들이 광기로 돌변하면서 스릴러와 SF, 종국에는 크리처(Creature, 괴생명체)까지 등장해서 신선했다. 내가 좋하는 장르였다"고 했다. 이어 "'다크홀'을 찍으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며 "액션이 많아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매일 5km를 뛰었다. 현장에서 액션합을 맞추면서 부상을 방지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외적 변신이 있었는지 묻자 김옥빈은 "이화선은 절대 멋을 부리지 않았다. 와일드하게 연출됐다. 현장에서 재, 먼지, 기름을 뒤집어쓰고 연기했다. 이화선은 리얼하게 등장하고, 다른 캐릭터와 달리 이서적이고 차분하고 논리적이게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렉카 기사 유태한으로 분한 이준혁은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으로 "전작 '비밀의 숲'에서는 서동재 역으로 말이 많았는데 '다크홀'에서는 말이 별로 없고 몸으로 부딪혔다. 암기하는 고통은 없지마 몸은 좀 아팠다"고 밝혔다. 유태한의 매력으로 그는 "굉장히 복잡한 시대에 우직하게 달려드는 것"이라며 "생각이 많은 시대인데, 태한이는 생각은 적게 행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옆에 있으면 나대신 움직여줘서 편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다크홀' 속 스타일링에 "전작에선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거친 느낌을 주기 위해 염색도 하고 의상도 튀는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비밀의 숲'에서 서동재 역으로 적폐요정, 적폐고양이, 인간박쥐 등의 별명을 얻은 그는 '다크홀'로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태한이를 보면 멘보샤를 먹고 싶다"고 귀띔했다.

임원희는 지구대 경장 박순일 역을 연기했다. 임원희는 "10년 전 OCN에서 '코마'를 했다. OCN이 이제야 불러줄 줄 몰랐다"며 웃었다. 박 경장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을 묻자 그는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정이 많아서 도와주고, 희생 당할 것 같지만 따라다니는 동네 형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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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어땠을까. 김옥빈은 "이준혁은 전작 '비밀의 숲'에서 재미있는 사람이고 연기할 때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캐스팅 됐을 때 나랑 연기하는 줄은 몰랐는데 촬영장을 가면서 항상 설렜다. 연기를 하면서 스펙트럼이 넓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임원희 선배님은 '다찌마와리' 때부터 팬이었고 꼭 뵙고 싶었다. 내가 선배님과 친해지고 싶어서 주변에서 살짝 맴돌았다. 선배님이 현장에 없었다면 큰일났겠다 싶었다. 우리 드라마가 어두운 와중에 선배님이 산소통 같은 역할을 해주셨고, 배우들이 의견을 낼 때 마지막에 방점을 찍어주셨다. 호흡이 너무 좋아서 다른 작품에서 꼭 뵙고싶다"고 극찬했다.

임원희는 "나는 김옥빈을 일부러 피했다. 희망고문인 것 같았다"고 웃으며 "내가 원래 현장에서 말도 안 하고 조용한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번 드라마에선 그러면 안 되겠더라. '나는 웃긴 사람이야' 생각하면서 촬영장에 있었다. 나도 그런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이준혁은 "임원희 선배님과는 '신과함께'를 함께 했는데 그때 친해지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번에 만나뵙게 되면서 가까워진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같이 한 시간이 너무 즐겁고 사적으로도 볼 수 있게 돼서 좋았다. 선배님은 워낙 어릴 때부터 팬이었다"며 "김옥빈 씨는 내가 '박쥐' 블루레이를 소장하고 있어서 사인을 받고 싶었다. 옥빈 씨도 내가 옛날부터 엄청 팬이었는데, 영화 속 모습과 달리 명랑하고 밝고 유쾌해서 현장에서 잘 지냈다"고 전했다.

실제 '다크홀'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배우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김옥빈은 "나라면 집에서 방문을 걸어잠그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혁은 "일단 공기청정기를 많이 사서 집에 놔둘 것 같다. 요즘 좋은 제품이 많아진 것 같다. 액션 잘하는 김옥빈에게 전화해서 우리 집 앞 좀 봐 달라고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임원희는 "내가 아파트에 있을 경우에는 밖을 내다본 다음에 10분 거리에 있는 엄마를 구할 것 같다. 주변에 살아있는 생존자를 모아서 이웃들과 어떻게 할까 논의할 것 같다"고 히어로 같은 답변을 했다.

'다크홀' 속 재난 상황이 현실의 코로나19 전 세계 확산 상황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다크홀' 배우들은 코로나19로 힘든 이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김옥빈은 "지금의 상황이 본인이 잘못한 게 아니니 자책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서 모두 마스크 벗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준혁은 "밖에서 열심히 사는 분들이 계셔서 전우애를 느끼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임원희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1년 넘게 살고 있지 않냐. 힘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참아보자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크홀'의 관전포인트로 임원희는 "어두운 내용이지만 그 안에 재미가 있다. 한국형 재난물이다. 병맛 코미디도 있다"고, 이준혁은 "크리처, 좀비, 변종 괴물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김옥빈은 "'다크홀'을 보면서 검은 연기가 어디서 시작됐고, 사람들이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는지 봐 달라"고, 김 감독은 "작가님이 좋은 작품을 써주셨다. 재미 없을 수가 없다"고 자신했다.

'다크홀'은 30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되며, tvN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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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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