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일본 진출 테임즈 "한국 팬들 그리워, 언제든지 다시 가고 싶다"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4.26 17:58 / 조회 : 3543
  • 글자크기조절
image
NC 시절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테임즈.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몸은 일본에 있지만 KBO리그와 한국 야구 팬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여전한 것 같다.

올 시즌 일본에 진출한 에릭 테임즈(35·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야기다. 그는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4년 KBO리그에 진출해 2016년까지 NC 유니폼을 입고 뛴 테임즈는 2015년 정규시즌 MVP로 선정될 만큼 한국을 거쳐 간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최고의 타자로 손꼽힌다. 그는 한국에서 뛴 3시즌 동안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 OPS 1.172의 특급 성적을 남겼다.

테임즈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17년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3년 1600만 달러(약 179억 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그는 밀워키에서 3시즌 동안 평균 타율은 0.241로 낮았지만 한 해 평균 24홈런을 칠만큼 거포 능력은 여전했다. 이후 2020시즌을 앞두고 워싱턴과 총액 700만 달러(약 78억 원)의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워싱턴이 플러스 1년 계약을 실행하지 않아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이후 요미우리가 내민 계약서에 사인하며 일본행을 택했다.

테임즈는 당초 2월 초 일본에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방역정책에 따라 외국인의 일본 입국이 한동안 금지되는 바람에 지난 3월 말에야 겨우 일본 땅을 밟을 수 있었다. 현재는 요미우리 구단 2군에 머물며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은 테임즈와 일문일답.

- 한국, 미국 야구와 비교했을 때 일본 야구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자면.

▶ 지금은 2군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어서 일본야구에 대한 많은 경험이 없다. 그래도 차이점을 꼽자면 투수들의 피칭 스타일이다. 일본 투수들은 한국 투수들과 매우 비슷하지만 메이저리그와는 많이 다르다. 일본 투수의 대부분은 스플리터나 포크볼 같은 변화구를 장착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된다. 아울러 타자들과 승부에서 타격 타이밍를 뺏기 위해 구속이 느린 커브도 잘 던지는 것 같다.

- 당초 계획보다 일본 입국이 많이 늦어졌다. 시즌 준비에 차질은 없는지.

▶ 일본에 늦게 입국한 것은 정책 때문에 그런 것이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반적이었다면 일본에 입국해 약 6~8주간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시즌을 준비했겠지만 늦게 입국하는 바람에 2~3주 안에 시즌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입국이 지연된 것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의 방법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 타율, 타점, 홈런 등 올 시즌 일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이번 시즌은 성적에 목표를 두고 싶지 않다. 대신 내 스윙과 몸의 균형, 그리고 내 마음과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시즌이 되었으면 한다. 아쉽지만 작년 메이저리그에서 내 자신의 감정에 대해 통제를 하지 못했다. 올 시즌 내 자신의 마음가짐이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면 굳이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분명 좋은 성적이 따라 오리라 생각한다.

- 끝으로 향후 한국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

▶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한국에 가서 다시 야구도 하고 싶고, 그리운 팬들도 다시 만나고 싶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기자 프로필
신화섭 | evermyth@mtstarnews.com 페이스북

스타뉴스 스포츠국장 신화섭입니다. 독자가 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