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승률 7할' 샌디에이고, 타티스 괴력 장착 '다저스도 안 무섭다'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4.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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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샌디에이고가 MLB 최강팀이자 지구 라이벌인 LA 다저스를 맞아서도 '원정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4-5로 패했지만, 이번 4연전에서 2승 1패 우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홈에서 5승 8패에 그친 반면, 원정에서는 7승 3패, 7할의 승률을 올리고 있다.


시즌 성적 10승 10패로 이번 4연전을 시작한 샌디에이고는 이로써 5할 승률 밑으로 추락할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지구 라이벌 다저스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성적에 대해 자신감을 장착할 수 있게 됐다. 12승 11패를 거둔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15승 6패)에 4경기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만나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2.57)과 탈삼진(228개) 1위, 그리고 이닝당 안타와 볼넷 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도 1.03으로 1위일 만큼 투수력은 리그 최강이었다.

하지만 공격력이 문제였다. 팀 타율 0.232(14위)를 비롯 68타점(19위), 17홈런(23위) 등 공격권 전체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득점권 타율이 겨우 22타수 2안타, 타율 0.091로 매우 부진했고, 잔루는 총 161개로 메이저리그 최다 1위였다. 팀 타선이 침묵한 샌디에이고는 지난 주 다저스와 라이벌 3연전을 포함해 최근 홈에서 치른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했다.


게다가 주전 유격수이자 핵심 타자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의 식은 방망이도 문제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수비에서 다이빙을 하는 등 어깨 부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하지만 시즌 타율은 1할대에 머물며 공격력은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다저스와 4연전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24일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에게서 한 경기 홈런 2방을 터트린 데 이어 25일에는 트레버 바우어(30)를 상대로 또 다시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홈런왕 배리 본즈(57·은퇴)에 이어 원정팀 선수로 다저스 구장에서 2경기 연속 홈런 2개를 친 역대 두 번째 타자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결국 탄탄했던 투수력에 식어 있던 타티스 주니어의 방망이가 달궈지자 곧바로 강자다운 면모를 되찾고 있다.

4연전 마지막 경기인 26일에 샌디에이고는 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29)를, 다저스는 강속구 투수 더스틴 메이(24)를 선발로 예고했다. 샌디에이고가 위닝 시리즈를 만들며 다저스 추격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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