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⅔이닝 8실점' 무너졌던 용병, 최고 154km 찍고 화려한 변신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4.23 22:16 / 조회 : 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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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프랑코(오른쪽)가 23일 수원 KT전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29)가 앞 경기 부진을 깨끗하게 지웠다.

프랑코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호투하며 10-5 승리에 앞장섰다. KBO리그 네 번째 등판 만에 개인 첫 승(1패)도 신고했다. 17일 삼성전 ⅔이닝 8실점(4자책) 붕괴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경기 후 프랑코는 "앞선 세 차례 경기는 잘 되지 않았는데 드디어 첫 승을 거둬 굉장히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프랑코는 최고 시속 154km를 찍은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KT 타선을 잠재웠다. 109구 중 절반이 넘는 65구가 패스트볼이었다. 프랑코는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슬라이더(31개)와 체인지업(13개)을 요소요소에 섞었다.

프랑코는 "지난 등판 때에는 상체가 빨리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홈경기에서 나쁜 투구를 했다. 오늘(23일) 경기를 위해 다시 준비를 많이 했다. 나도 1승을 거뒀고 팀도 이겼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고 한다. 프랑코는 "저번 경기에 체인지업이 별로였다. 여기에 신경을 썼다. 투구 메커니즘도 보완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체인지업이 잘 먹히면서 슬라이더까지 살았다. 동시에 자신감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과거는 빨리 잊는 편이 상책이다. 프랑코는 "실망스런 투구를 했지만 지나간 일은 바꾸지 못한다. 최대한 좋은 생각만 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프랑코는 6회 선두타자 배정대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잠시 흔들렸다.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장성우를 또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심우준과 조용호를 뜬공 처리해 실점을 단 1점으로 최소화했다. 프랑코는 "사사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또 포수 강태율이 리드를 엄청 잘 해줬다"고 파트너를 챙겼다.

퀵모션이 느린 편이라는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 프랑코는 "불펜 투구 때 시간을 할애해 연습 중이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지금 준비 과정이 매우 순조롭고 컨디션도 100%다"라며 앞으로 더 나은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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