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강' 이지훈 "촬영 중 코 부상..수술해야 된다"(인터뷰②)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고건 역 이지훈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4.23 17:14 / 조회 : 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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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고건 역 이지훈/사진=티에이치컴퍼니
배우 이지훈이 '달이 뜨는 강' 촬영 중 부상을 당해 수술을 앞두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지훈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티에이치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종영 인터뷰에서 촬영 중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해 수술을 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지훈은 지난 20일 종영한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나인우 분)의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 '달이 뜨는 강'에서 고구려 장군 고건 역으로 출연했다. 고구려 엘리트 장군으로 품위와 권위를 풍기는 인물로, 평강만 바라보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 했다.

'달이 뜨는 강'에서 숱한 액션신을 소화했던 이지훈은 촬영 중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부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 중 얼굴에 칼을 맞았다. 코를 다쳤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했다. 더 정밀하게 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코가 틀어져서 수술을 해야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을 당했을 때, 집에 돌아와 소염제를 먹었다. 다음 날 괜찮은가 했는데, 갑자기 코로 숨을 쉬는 게 잘 안 됐다.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빨리 수술해야 된다고 했다. 석달 이상 가면 큰 수술을 해야 될 수 있다고 하셔서, 저도 빨리 치료(수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지훈은 부상까지 겪으면서 촬영을 마친 '달이 뜨는 강'이 자신이 출연한 작품 중 역대 세 번째로 힘들었다고 했다. 첫 번째는 데뷔작 '학교 2013', 두 번째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의 경우, 전지현이 예뻐서 힘들었다고. 그는 "'달이 뜨는 강'은 제가 연기한 고건이 너무 힘들었다. 항상 두 인물 가운데 놓여져 있어서,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인물 관계에서 명확한 노선이 나오면 연기하는데 분석이 조금 더 수월한데, 고건이란 인물은 그렇지 않았다. 이런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정말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극 중 고건은 중반을 넘어서면서 여느 인물들보다 예민해졌다. 사랑하는 평강과 아버지 사이에서, 왕과 아버지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던 그에게 변화가 생기면서부터다. 후반부에 돌입한 고건은 더욱 예민한 감정선을 보였고, 이를 연기한 이지훈 역시 심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이에 이지훈은 "후반부에 정말 예민해졌다. 현장에서도 거의 말을 안했다. 뭔가, 조금이라도 감정이 틀어지면 지금까지 한게 다 틀어질 것 같았다"면서 "현장에서 주변 사람들과 말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그렇게 안 하면 고건을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고건의 캐릭터의 심경 변화가 배우가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음을 엿 본 대목이다.

고건의 힘든 감정을 소화해 낸 이지훈. 그는 힘들었지만 이 캐릭터 이후 이전과 다른 캐릭터 제안이 온다며 흐뭇하다고. 이지훈은 "고건을 하면서 이전보다 더 남성적인 캐릭터 제안이 많이 왔다. 전에는 여리여리하고, 부잣집 도련님 캐릭터가 많았다"면서 "저도 지금보다 더 남성적인 캐릭터를 원했는데, 다행이다 싶다"고 밝혔다.

'달이 뜨는 강'에서 고건 역을 맡아 여느 작품보다 감정 소화로 고생 많았던 이지훈. 그가 향후 한층 더 성숙해진 감정연기를 소화하는 배우로 시청자들과 재회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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