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김딱딱'의 주인은 서예지 아닌 김정현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4.22 16:03 / 조회 : 2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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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영상 캡처
배우 강하늘이 지난 21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아이유 팔짱 거부 사진을 해명하며 "딱딱한 분위기나 정적인 자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놀라면서도 웃음을 지었다. 그의 진심은 알 수 없지만, 최근 논란거리를 미루어봤을 때 "딱딱한 분위기"는 '과거 연인인 서예지, 김정현 커플을 연상케 한다. 이렇듯 현재 '딱딱'이란 말은 조롱이나 놀림거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잊은 게 있다. '김딱딱'은 '김(정현) 딱딱(하게 해)'의 준말이란 사실을.


연예계를 들썩이게 만든 건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설이 시발점이었다. 지난 8일 김정현과 서지혜의 열애 의혹이 제기됐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만나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러나 서지혜 측은 열애설 보도 직후 "사실 무근"이라며 극구 부인했다. 이후 그들의 데이트 사진이 공개됐을 때도 서지혜 측은 "두 사람의 집이 가까워 왕래했다. 김정현이 소속사와 계약 관련 문제로 서지혜와 상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로인해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있던 김정현이 타 소속사로 이적하기 위해 사전 접촉(템퍼링)했단 사실이 기정사실화 됐다.

지난 8일 스타뉴스가 입수한 김정현, 오앤엔터테인먼트의 계약서에는 제14조(계약의 갱신) '계약기간 중 다음 각호의 하나와 같이 을(김정현)의 개인 신상에 관한 사유로 을이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경우 그 기간만큼 계약기간이 연장되는 것으로 하며 구체적인 연장일수는 갑(오앤엔터테인먼트)과 을이 합의한다'고 나와있다. 이에 따라 본래 김정현은 오는 5월 전속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8년 건강 이상으로 인해 드라마 중도 하차 및 공백기를 가진 바있다. 그래서 김정현은 공백기인 11개월이 연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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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러나 서지혜 소속사 문화창고가 김정현, 서지혜의 열애설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집이 가까워 왕래했다. 김정현이 소속사와 계약 관련 문제로 서지혜와 상담한 것"라고 말해 김정현의 타 소속사 이적 관련 사전 접촉(템퍼링) 했다는 의혹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에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연매협 사무국으로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본격적으로 김정현과 계약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보였다.

이 사건은 놀라운 방향으로 흘러갔다. 김정현이 2018년 당시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난 것이다. 그는 MBC 드라마 '시간' 중도 하차하면서 "섭식 장애 및 우울증"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대 배우였던 서현에게 다소 무례한 태도를 보인 것은 "극 중 배역 과몰입"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현의 안타까운 말들은 거짓말이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정현이 서예지와 사귀면서 '조종'당했다고 보도했다. 서예지는 김정현에게 끊임없이 "현장에서 딱딱하게 해", "무조건 딱딱" 등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정현은 "그렇게 했다. 스태프한테 인사도 하지 않았다", "감독에게 러브씬은 찍지 않는다고 했다"고 답했다. 서예지가 김정현을 '가스라이팅'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공개되자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시간' 제작발표회 영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정현은 서현의 옆에 서지 않기 위해 뒤쪽으로 가거나 감독, 배우들의 위치를 달리하려 했다. 겉잡을 수 없을 만큼 논란은 번져가고 김정현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서예지가 먼저 사과했다. 그는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를 통해 "김정현 씨 측과 확인 결과, 드라마 관련 논란이 서예지 씨로 인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확인 받았다"라며 "(메시지 내용 관련)업계에서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다. 하지만 모든 배우들은 연인 간의 애정 다툼과는 별개로 촬영은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김정현 씨도 필시 다른 불가피한 개인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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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예지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실 서예지 측의 말은 모두 맞다. 어떤 특정 업계를 떠나 같은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끼리 사귄다고 가정해본다면, 서로를 볼 수 없는 시간엔 그리워하고 애정 섞인 질투도 있을 것이다. 설사 서예지처럼 "딱딱하게 하라"고 해도 말은 "알겠다"고 할 뿐, 개인의 사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히려 김정현의 경우가 특별하다. 그래서 '시간'이 휘청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직접 행동했던 김정현의 잘못이 가장 크다.

그런데도 침묵을 지켰던 김정현은 결국 사과했다. 하지만 반쪽짜리에 불가하다. 김정현은 최근 자필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주인공이자 배우로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했다"며 "서현 배우님과 모든 스태프들에게 사과한다. 오앤엔터테인먼트에 도의적으로 사과드리며 불미스럽게 언급된 문화창고에도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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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해당 사과문엔 "죄송하다"란 말만 있을뿐 소속사, 작품 내에서 권력을 사용해 대본 수정, 서예지와 불거진 열애설 등 각종 문제와 의혹에 대해 해결하지 못했다. 그저 서예지가 다른 논란으로 사과할 동안 숨죽이고 기다릴 뿐이다. 비겁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 서예지는 '김딱딱'이란 애칭을 말했을 뿐, 이름의 주인이 김정현이다. 사건의 본질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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