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목표' 일본 "한국은 천국, 우린 죽음의 조"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 걱정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4.22 16:13 / 조회 :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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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조추첨 결과. /사진=국제축구연맹(FIFA) SNS 캡처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편성 결과를 받아 든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 '역대급' 최상의 조로 평가받고 있지만, 죽음의 조에 속한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부터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에서 온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멕시코(포트2)나 프랑스(포트4) 등 자칫 최악의 조추첨 결과를 받아 들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각 포트별 까다로운 팀들을 모조리 피하고 해볼 만한 팀들과 한 조에 묶였다. '지금까지 이런 조 편성이 없었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FIFA 랭킹이나 역대전적에서도 한국이 다른 3개 팀들보다 앞선다. 한국이 39위로 가장 높고 루마니아(43위), 온두라스(67위), 뉴질랜드(122위) 순이다. 올림픽 대표팀 간 역대전적에선 뉴질랜드에 3전 전승, 온두라스에 4전 2승1무1패로 앞서 있다. 루마니아와는 맞대결 전적이 없다.

김 감독은 조 추첨 직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느 한 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최선의 준비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 편성"이라고 말했지만, 적어도 멕시코나 프랑스 등을 피했다는 점만으로도 최상이라는 평가다.

반면 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최악의 조편성 결과를 받아 들었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자동 편성된 일본은 프랑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은 조에 속했다. 포트별 까다로운 팀들로 꼽힌 프랑스와 멕시코가 모두 일본이 속한 조에 편성된 것이다.

개최국 이점이 있더라도 일본 입장에서는 어느 팀에도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 프랑스는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U-21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팀이자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팀인 멕시코는 북중미 예선 1위로 도쿄행을 확정했다. 남아공도 아프리카 예선 3위 팀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던 일본 입장에선 조별리그 통과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일본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하면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에 이어 13년 만에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을 당하게 된다.

일본 언론도 울상이다. '도쿄스포츠'는 "강호들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일본과 달리 한국은 강팀이 없는 천국과도 같은 조에 묶였다"고 전했다. '주니치스포츠', '게키사카' 등도 일제히 "일본이 죽음의 조에 속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C조에는 호주와 스페인, 아르헨티나, 이집트가, D조에는 브라질과 독일, 코트디부아르,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편성됐다. 올림픽은 각 조별리그 1·2위가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7월 22일 오후 5시 뉴질랜드전을 시작으로 25일 오후 8시 루마니아(이상 가시마), 28일 오후 5시 30분 온두라스(요코하마)와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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