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직전까지 간 신형민·홍정호... 날선 기싸움 왜? [★울산]

울산=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4.21 20:54 / 조회 :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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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신형민(35·울산현대)과 홍정호(32·전북현대)가 경기 중 충돌 직전까지 가는 기싸움을 펼쳤다. 양 팀 선수들이 둘을 떼어놓기 위해 말릴 만큼 험악한 분위기였다.

상황은 이랬다. 신형민과 홍정호는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전북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에 나란히 선발로 출전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37분, 김지현(울산)과 볼 경합을 펼치던 홍정호가 팔을 써서 김지현을 가격했다. 가격 당한 김지현이 그대로 쓰러질 만큼 과격한 파울이었다.

이에 주심도 곧장 휘슬을 불었다. 홍정호의 파울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홍정호는 정당한 몸싸움이었다는 듯 두 팔을 벌린 채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주장' 신형민이 뿔이 났다. 그는 주장 이청용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이날 주장 완장을 찼다. 신형민은 과격한 파울에도 김지현을 향해 사과없이 억울하다는 제스처만 취한 홍정호를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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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홍정호(왼쪽 붉은색 네모)와 신형민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홍정호도 물러서지 않고 거세게 맞섰다. 이에 당사자들을 제외한 양 팀선수들이 한데 모여 둘을 말리기 바빴다. 이용(전북)이 신형민을, 김태환(울산)이 홍정호를 말리는 등 상대팀 선수들이 서로의 감정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다행히 둘의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직접적인 충돌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험악한 분위기는 1분 넘게 이어졌다. 둘의 날선 신경전은 홍정호의 파울에 따른 프리킥이 재개되면서 일단락됐다.

라이벌전이었기에 더욱 치열했던 기싸움이었다. 이날 경기는 K리그1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두 전북과 2위 울산의 맞대결이자, '현대가(家)' 라이벌전이기도 했다.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A매치 다음으로 관심이 큰 경기"라고 표현한 이유였다.

그라운드 위 신경전도 불가피했다. 특히 신형민은 팀의 주장으로서 팀 동료가 당한 거친 파울에 발끈할 수밖에 없었고, 홍정호 역시 기싸움에서 지지 않으려 물러서지 않고 맞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90분 내내 헛심공방이 이어진 끝에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울산은 승점 21(6승3무2패), 전북은 승점 27(8승3무)으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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