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현대가 더비'... 울산-전북, 헛심공방 속 0-0 무승부 [★울산리뷰]

울산=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4.21 20:49 / 조회 :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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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몸싸움을 펼치고 있는 울산 신형민(위)과 전북 일류첸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 K리그 1·2위 팀의 맞대결이자 '현대가(家) 더비'로 주목을 받았던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무승부에 그쳤다.

울산과 전북은 2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두 팀의 격차는 6점 차가 유지됐다. 2위 울산이 승점 21(6승3무2패), 선두 전북은 승점 27(8승3무)을 각각 기록했다.

울산은 4-3-3 전형을 틀로 김지현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김민준과 이동준이 좌우 날개 공격수로 나섰다.

이동경과 신형민, 윤빛가람이 역삼각형 중원을 꾸린 가운데 홍철과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전북은 일류첸코가 최전방에 나서는 4-1-4-1 전형으로 맞섰다. 이지훈과 이승기, 김보경, 이성윤이 2선에 나섰고 최영준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백포에는 최철순과 최보경, 홍정호, 이용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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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날려 상대 크로스를 펀칭해내고 있는 조현우의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초반부터 중원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두 팀 모두 공격보다는 안정에 먼저 무게를 두다 빠른 역습으로 맞섰다. 각각 김태환과 이성윤의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면 결정적인 기회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전반 중반에야 조금씩 포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29분 이동경이 먼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전북 골문을 위협했지만,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한교원과 바로우를 동시에 투입하며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라이벌전다운 팽팽한 기싸움도 펼쳐졌다. 홍정호가 김지현을 팔꿈치로 가격하자 울산의 주장 신형민이 홍정호를 향해 거세게 불만을 표출했다. 둘의 신경전은 충돌 직전까지 이어졌지만, 양 팀 선수들이 둘을 말리면서 일단락됐다.

후반들어 울산은 바코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에는 울산이 또다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윤빛가람의 코너킥을 불투이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일류첸코가 발로 선방해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후 경기는 울산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공격을 전개하고, 전북이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울산은 주도권을 쥐고도 전북 수비의 빈틈을 좀처럼 찾지 못했고, 전북의 역습 역시 날카롭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울산이 0의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3분의 추가시간이 모두 흐르면서 두 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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