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이용찬 쇼케이스, 장소도 쉽지 않고 두산은 "안 간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21 19:48 / 조회 : 3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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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미계약자로 남아 있는 이용찬. /사진=뉴스1
유일한 'FA 미계약자' 이용찬(32·전 두산)이 복귀를 위한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재활을 거의 마무리하고 이제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이용찬의 에이전시는 2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오는 23일 라이브 피칭을 계획하고 있다. 날짜는 잡았는데 대관이 쉽지 않다. 대학교와 고교 야구팀이 계속 경기가 있다. 독립구단도 알아보고 있으나 만만치 않다. 23일이 경기일이라고 하더라. 장소가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날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소가 미정이기는 하나 라이브 피칭을 한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몸이 괜찮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통상 투수들의 재활은 1년이 걸린다. 이와 비교하면 빠른 편이다.

수술을 받았음에도 이용찬은 2020시즌 후 FA를 선언했다. 보장을 작게 하고, 옵션을 크게 넣는 계약도 감수하기로 했다. 그래도 아직은 미계약 상태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변했다. 투수가 부족한 팀이 속속 보인다. 이용찬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과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용찬의 에이전시는 "현 시점에서 특별히 구체적인 조건이 나온 것은 없다. 구단들과 일상적으로 업무 연락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이용찬의 상태에 대한 문의는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라이브 피칭을 할 경우 지켜볼 구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찬 입장에서도 중요한 피칭이다. 빨리 소속 팀을 찾는 것이 유리하다. 나홀로 훈련은 한계가 있다. 두산과 계약을 먼저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팀에서 가치를 인정해 준다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을 이유가 없다.

건강함을 증명하고, 좋은 공을 던진다면 가치는 당연히 올라간다. 단순한 라이브 피칭이 아니라 절박한 쇼케이스의 무대다.

일단 두산은 느긋하다. 두산 관계자는 "우리는 라이브 피칭을 볼 필요는 없다고 전달했다. 실전 피칭이 가능한 시점에서 연락을 달라고 했다. 준비만 된다면 잠실구장에서 진행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 중인) 주전 포수 박세혁을 대신해야 한다. 주전을 데려와야 하는데 그런 포수를 내놓을 팀은 없다. 이용찬을 보내면서 백업 포수를 받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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