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뜨강' 윤상호 감독 "영양왕 후보→온달 투입 나인우, 대단해"[직격인터뷰①]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연출 윤상호 감독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4.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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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사진=KBS


윤상호 감독이 자신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재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는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나인우 분)의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다. 지난 20일 20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막을 내린 '달이 뜨는 강'. 방송 중 주연 배우가 교체되는 고난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재촬영'까지 이어졌다. 제작진, 배우들이 함께 무사히 종영을 이뤄냈다.

자칫 방송 중단 사태까지 벌어질 수 있었던 '달이 뜨는 강'. 연출을 맡은 윤상호 감독이 종영 후 그간 겪은 심경을 21일 스타뉴스에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먼저, 윤상호 감독은 온달 역을 맡았던 주연 배우 지수가 지난 3월 초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 후 하차, 나인우로 교체됐던 상황에 대해 "저도 그간 여러 작품을 연출하며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라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머리가 하얗게 됐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감독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일이었다"면서 "사건(지수 학폭 의혹 제기 논란)이 터지고 '수습되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었다. 자칫 방송도 못할 정도로 큰 사건이었다. 제작사와 방송사(KBS)와 대책 회의를 하게 됐다. 그리고 주연 배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방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결방을 하게 된다면 제작사가 치명적인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해외에 공급하기로 한 계약이 있었는데, 결방을 하면 제작사가 큰 피해를 입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빨리 재촬영을 해야 했다. 하루 만에 급히 배우를 캐스팅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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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하차한 지수를 대신해 온달 역을 맡은 나인우/사진=빅토리콘텐츠


윤상호 감독에 따르면 지수의 하차를 결정하고, 나인우를 대신하기로 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 와중에 '나인우'를 떠올리게 된 것은 이미 눈여겨 봤기 때문이었다.

윤 감독은 "나인우는 사실, 저희 작품에서 영양왕 후보였었다. 배우가 촬영 상황이 안 된다고 해서 영양왕 역을 맡지 못했었다"면서 "지수 일이 있고 나서 나인우가 번뜩 떠올랐다. 바로 나인우 섭외에 들어갔고, 재촬영까지 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달이 뜨는 강'은 지난 2월 15일 첫 방송 후, 4회 2부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 그러나 5회, 6회 방송 시기에 일이 터졌다. 극 중 온달 역을 맡은 지수의 학교 폭력(이하 학폭)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다. 이 논란으로 결국 지수가 하차하고, 나인우가 대체 투입됐다. 나인우는 곧바로 촬영에 돌입, 7회 방송분부터 등장했다.

윤상호 감독은 긴급 투입된 나인우가 마지막 촬영까지 잘 마쳐줘 고맙다고 했다. 무엇보다 나인우 덕분에 여성 시청자들이 작품에 관심을 가져준 것 같다고.

또한 "나인우가 이번 작품을 통해 더 좋은 배역으로 섭외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보석'이 된 것 같아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나인우와 촬영에 대해 "대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인우는 7회부터 촬영장에 투입돼 20회까지 촬영을 했다. 또 중간중간에 1회부터 6회까지 지수 분량도 재촬영 했다. 불과 한 달 만에 다 한 일이다"면서 "정말 열심히 해줬다. 제가 요청하는 장면도 불만 없이 소화했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달이 뜨는 강'을 마친 윤상호 감독. 그는 재촬영으로 인해 일부 촬영 분량은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을 아쉬워 했다. '결방만은 피해야 한다'는 의식 속에 더 좋은 질의 장면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대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방이나 방송 중단을 피하고 '종영'을 맞이한 것은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큰 부담을 느꼈던 윤 감독은 "다음에는 이런 일 없이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직격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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