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빅6 바로 탈퇴…슈퍼리그 ‘3일’ 만에 붕괴 가능성↑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4.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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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희웅 인턴기자= 슈퍼리그가 붕괴할 위기에 놓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가 불참을 선언했다.

영국 ‘BBC’는 21일 “EPL 6팀이 슈퍼리그에서 탈퇴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5개 구단은 이미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첼시도 곧 탈퇴 소식을 발표할 전망이다.


당초 슈퍼리그는 출범 때 발표한 12팀에 8팀을 더해 총 20팀으로 리그를 운영한단 계획이었다. 그러나 EPL 빅6가 빠지면서 슈퍼리그 진행이 어려워졌다. 이제 남은 팀은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라리가), 유벤투스, 인터 밀란, AC 밀란(이상 이탈리아 세리에A) 6팀이다.

슈퍼리그는 시작부터 큰 화제가 됐다. 유럽 인기 구단들이 모여 매주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기에 많은 팬이 기대를 표했다. 하지만 반발도 컸다. 축구계 인사와 클럽, 현지 팬들은 슈퍼리그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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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레전드 게리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끔찍한 일이다. 맨유와 리버풀에 가장 역겨움을 느낀다. 100여 년 전 노동자들에 의해 탄생한 맨유가 이젠 리그를 깨뜨리고 강등 없는 곳에 합류하려고 한다. 100년의 역사와 팀을 사랑해온 팬을 지킬 필요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오 퍼디낸드, 알렉스 퍼거슨 등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슈퍼리그 창설은 오로지 돈 때문에 일어난 일이며, 이 때문에 기존의 모든 것들이 어긋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역사를 저버리는 일이란 시각도 많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국제축구연맹(FIFA) 등은 슈퍼리그와 전쟁을 예고했다. UEFA는 “슈퍼리그에 참여하는 구단은 국내, 유럽, 세계 수준의 다른 경기에 출전할 수 없으며 자국 대표팀을 대표할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각국 협회와 힘을 모으겠단 의지도 내비쳤다.

이런 상황에서 슈퍼리그 진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 EPL 6팀이 가장 먼저 발을 뺐지만, 남은 6팀도 속속 리그 탈퇴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리그는 출범 선언 3일 만에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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