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메이슨 토트넘 감독 대행. /사진=토트넘 SNS 캡쳐 |
토트넘 구단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잔여경기를 메이슨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른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전날 조세 무리뉴(58) 감독 경질 직후에도 메이슨 대행 체제를 알렸지만 구체적인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새 감독 후보나 선임 시기를 두고 많은 전망이 나온 배경이었다.
이에 토트넘은 이번 발표를 통해 적어도 올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새 감독을 선임하지 않고, 남은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메이슨 대행에게 맡기겠다고 밝힌 것이다.
토트넘 유스 출신이기도 한 그는 잉글랜드 2~3부 리그 팀으로 임대돼 경험을 쌓은 뒤 2014~2015시즌부터 토트넘 1군에서 활약했다. 특히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한 2015~2016시즌에도 그는 EPL 22경기에 출전하며 손흥민과도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해리 케인(28)이나 델레 알리(25), 에릭 라멜라(29),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2), 위고 요리스(35) 등 현재 토트넘에서 선수로 뛰고 있는 이들도 당시 메이슨과 함께 뛰었던 '전 동료들'이다.
2016~2017시즌 헐 시티로 이적한 그는 2017년 1월 첼시와의 경기 도중 개리 케이힐과 머리끼리 충돌해 두개골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그는 27세에 불과하던 이듬해 2월 일찌감치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선수 은퇴 선언 두 달 만에 그는 토트넘 코치진에 합류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아갔다. 지난해 8월엔 유소년부터 2군(U-23)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고, 이번 무리뉴 감독 경질과 함께 토트넘의 지휘봉을 임시로 잡게 됐다.
감독 대행 역할을 맡은 뒤 첫 기자회견에서 메이슨 감독 대행은 "이렇게 훌륭한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많은 자부심을 느낀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의 감독 데뷔전은 오는 22일 오전 2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스햄튼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