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당신의 이야기', 강하늘X천우희가 전하는 여백의 ♥(ft.강소라)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4.20 17:33 / 조회 : 1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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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배우 강하늘과 천우희가 감성 로맨스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만났다. 비, 우산 그리고 기다림을 이야기 하는 두 사람은 추억을 소환한다.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감독 조진모)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강하늘, 천우희, 조진모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우연히 전달된 편지 한 통으로 서로의 삶에 위로가 되어준 영호(강하늘 분)와 소희(천우희 분), '비 오는 12월 31일에 만나자'는 가능성이 낮은 약속을 한 그들이 써 내려가는 이야기다.

조진모 감독은 가수 비의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이어 장편 데뷔작 '수상한 고개들'을 통해 무겁고 현실적인 소재를 희망적인 메시지로 녹여냈다. '메이킹 필름'에 이어 5년 만에 '비와 당신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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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이날 조진모 감독은 "제가 지금까지 작업을 몇 작품 하지 않았지만, 영화라는 것을 작업하면서 그간 이해하기에 있어서 상황들만 나열하는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그 이야기의 전자 같은 이야기를 해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저한테도 많이 지났고, 여러분들도 그러시겠지만 그 가운데 기다림이 존재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어떤 말의 태도를 취함에 따라서 기다림의 시간이 어땠는지, 비는 보편적으로 일상적으로 만나지만 기분이 그때 달라지는 점이 좋지 않을까 해서 사람을 대하는 태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비와 기다림이 차례로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조진모 감독은 어떻게 강하늘과 천우희 그리고 강소라를 캐스팅하게 됐을까. 그는 "작가님의 힘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작가의) 감수성과 감성이 두 배우에게 전달이 됐다. 기적처럼 이루어진 대본이다. 꿈의 캐스팅이라고 이야기 했다. (캐스팅이)된 걸 보면 저보다는 각본의 힘과 좋은 감성으로 읽어준 배우들이 선택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강소라에 대해서는 "영호라는 캐릭터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그 인물 주변에 누군가가 있었느냐에 한 부분이었다. 영호에게 중요한 인물이었어야 했다. 좋은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 친구여야 했다"라며 "분량보다는 설득력 있는 정도의 노출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특별출연이라고 하면 살짝 나오는 거지만, 개인적으로 강소라씨가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촬영도 적지 않게 했다. 개인적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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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극중 강하늘은 영호 역을 맡았다. 영호는 기적처럼 비가 오길 기다리는 인물이다. 강하늘이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출연한 건 단 하나였다.

강하늘은 "대본이 재밌었다. 이런 분위기와 이런 톤을 가진 영화를 오랜만에 대본으로 읽게 됐다. 읽으면서도 '내가 연애 편지 처음 쓸 때 어땠었지?'라는 설레임과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이 대본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본이 흡입력 있었다. 대본이 주는 커다란 감동이 아니라 앞에서부터 조금씩 모였던 게 소소하게 탁탁 터지는 느낌이 좋았다. 역시나 촬영하면서도 더더욱 좋았다. 이 작품을 선택한 계기는 저한테 감동을 준 대본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강하늘은 "영호는 강하늘이 하는 반응들, 나의 표정, 호흡들을 넣어보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도 응해주셨고, 작가님께서도 응원해주셨다. 편했던 작업이었다. 극대화하기 보다는 대본상의 빈칸들을 강하늘로 채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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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우희 /사진제공=키다리이엔티


천우희는 극중 소희로 분했다. 소희는 우연히 비에 스며든 소녀다. 천우희 역시 "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흔치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었다. 1990년대, 2000년대 감성이 느껴지기도 하고 잔잔한 느낌의 감동이 있는 영화를 정말 오랜만에 읽었다"고 힘을 보탰다. 이어 "가장 결정적인 건 에필로그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 에필로그가 방점을 찍어주게 된 것 같다. 그 에필로그로 인해서 책을 덮으면서 이 작품을 해야되겠다. 내가 소희로 분하면 어떤 모습일까 기대도 됐다"고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강하늘과 천우희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 없다. 강하늘은 "우희 누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품의 전반적인 느낌을 봤을 때 톤다운이 되어 있었고, 조금은 어두운 느낌이었다. 무겁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는데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놀라웠다. 처음부터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극찬했다.

천우희는 "강하늘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연기를 잘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많이 보지 못했지만, 생동감이 있는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놀라웠다. 사실 케미스트리는 홍보를 해가면서 더 생기는 것 같다. 케미스트리를 점점 쌓아가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하늘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대해 여백의 미라고 짚었다. 과연 관객들은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비와 당신의 이야기'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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