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년 계약? 허경민은 '7년'이라 한다... 이런 선수 없습니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19 00:02 / 조회 :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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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
FA 1년차를 보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 허경민(31)이 펄펄 날고 있다. '이 맛에 현질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허경민도 각오가 단단하다. 그러나 '아직'이다. 더 멀리 보고 있다. 허경민은 '7년'을 말했다.

2020시즌을 마친 후 허경민은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4년 65억원(계약금 25억-연봉 총액 40억)이 기본이고, 이후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이 붙었다.

최대 7년 85억원이지만, 어쨌든 확정된 것은 4년 65억원이다. 옵션으로 붙은 3년 20억원도 거액이기는 하다. 그러나 허경민이 실행하지 않으면 허공에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도 허경민은 18일 "7년이라는 기간을 보장받았다. 7년 후에 '저 선수 좋은 선수였다'는 말을 듣겠다. 이게 내 새로운 동기부여다"고 말했다. 4+3년이 아니라 그냥 7년이다. 이날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전부터 줄곧 7년이라 했다.

두산 사랑이 차고 넘친다. 2009년 두산에 입단했고, 두산에서만 뛰고 있다. 현 시점에서 팀 내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액 FA 계약을 맺은 후 부진한 선수도 많았다. 허경민은 첫 시즌부터 날아다니고 있다. 13경기에서 타율 0.345, 5타점 10득점을 만들고 있다. 3루 수비 또한 철벽이다. 대박을 위해 열심히 달렸고, 이제는 받은 대우에 대한 고마움을 안고, 갚기 위해 다시 달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허경민은 성실한 선수다.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휴식일에 집에 갈 수 있음에도 이천에 남아서 야구 영상을 봤을 정도다. 후배들을 케어하는 것도 탁월하다. 스스로는 "살가운 선수가 아니다"고 하면서도 후배들을 알뜰하게 챙기고 있다.

최근 두산이 힘든 상황에 처했다. 오재원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고, 정수빈도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졌다. 박세혁은 안와골절상으로 장기 이탈이 예상된다.

오히려 허경민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주전이 빠져서 두산이 약하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 우리 선수들 말은 안 하지만, 마음 속으로 다 알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강팀이다"고 강조했다. 동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자 자신의 각오이기도 하다.

오재일-최주환이 빠졌고, 시즌 초반 부상자도 많다. 그래도 두산은 현재 7승 6패로 공동 4위다. 중심에 '7년' 내내 잘하고 싶은 욕심이 가득한 허경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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