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19일 수술' 허경민 "형, 건강하게 돌아와요" 애틋한 응원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18 21:22 / 조회 : 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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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허경민.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박세혁(31)이 19일 안와골절 수술을 받는다. 후배 허경민(31)이 애틋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동생들이 잘 지키고 있을 테니 완벽하게 나아서 돌아오라고 했다.


허경민은 18일 잠실 LG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두산도 9-1 완승을 거뒀다. LG와 주말 3연전 2승 1패 위닝시리즈 완성이다. 센터라인에 주전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 거둔 승리다.

특히 박세혁은 16일 LG전에서 투구에 안면을 강타 당했고,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결정됐고, 19일 받는다. 두산 관계자는 "박세혁이 19일 오전 7시 30분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성형외과 전문의와 안과 전문의가 함께 수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술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고 한다. 오래 걸리는 수술도 아니라고 했다. 다만, 복귀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수술 후 다시 상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허경민은 "(박)세혁이 형이 빠졌지만, 선수들끼리 '이렇게 하자' 같은 말을 하지는 않았다. 다 큰 성인들이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마음 속으로 다 각오를 다지고 있다. 주전이 빠졌다고 두산이 약하다는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밤이 형과 통화를 했다. 내일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 겁이 난다고 했다. 나도 코뼈 수술을 받아봤다. 걱정이 될 것이다. 그래도 돌아오면 야구를 더 잘하게 될 것이다. 동생들이 열심히 하고 있겠다. 빨리 돌아올 생각 말고, 완전히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한다"며 박세혁을 안심시켰다.

허경민은 2020시즌을 앞두고 비시즌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 골절상을 입었다. 수술을 받았고,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래도 잘 회복해 돌아왔고,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황은 다르지만, 수술을 받았다는 점은 같다. 허경민이 박세혁의 심정을 가늠할 수 있는 이유다. 그래서 더 애틋하다.

두산은 박세혁을 비롯해 김재호-오재원-정수빈까지 빠진 상태에서도 LG를 맞아 2승 1패를 거뒀다. 남은 주전들과 백업들이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였고, 승리를 품었다. 그 중심에 허경민이 있었다. 중고참이 된 허경민이 단단하게 팀을 떠받치고 있다. 두산도, 두산 팬들도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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