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3년간 폭행·욕설"vs에이프릴 김채원·양예나 "사실 아냐" [종합]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4.18 09:53 / 조회 : 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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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왼쪽부터), 김채원, 양예나 /사진=스타뉴스
걸 그룹 에이프릴과 전 멤버 이현주가 왕따 논란에 대해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현주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이프릴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현주의 팀 내 왕따 관련 피해 글이 올라온 이후 1달 반여 만이다.

이현주는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며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됐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 드려 보았지만 도리어 나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됐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나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 부모님과의 통화는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됐고, 나는 계속 작아져만 갔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이어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라며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내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현주는 또한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나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됐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도 모두 제 잘못으로 느껴져 더 열심히, 밝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힘들었던 기억들은 쉽게 지워지지가 않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현주와 데뷔 시절부터 에이프릴 원년 멤버로 활동했던 김채원과 양예나는 각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현주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채원은 "에이프릴 멤버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친해지길 원했으며, 단 한번도 일부러 멤버 사이를 이간질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소민 언니 탈퇴 이후엔 맏언니로서 멤버들을 두루 챙겨가며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나 몸과 멘탈이 약한 현주를 더욱 신경써서 챙겼다"고 덧붙였다.

김채원은 2014년 데뷔 전부터 후까지 어머님끼리 연락을 주고 받을 정도로 이현주와 가까웠던 사이라며 "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라 생각하고,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매니저와 관련된 루머에 대해서도 "정말 억울하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매니저님이 회사일을 마음대로 묵인한다는 것 자체가 아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며, 당시 매니저님도 현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을 거다. 이에 대한 증거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채원은 "왕따와 집단따돌림, 폭행, 폭언, 희롱, 인신공격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억울해도 참고 또 참았다. 혼자 마음가는대로 행동을 할 수 없기에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만히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실을 끝까지 꼭 밝히겠다"고 전했다.

양예나는 오히려 이현주가 멤버들을 항상 밀어낸다고 느꼈다며 "모두에게 일어난 일에서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저희를 가해자로 대했다. 본인이 멤버들을 믿어주지 않는 이상 저희의 갖은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점점 통감했다. 일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감당하는 건 항상 저희 몫이였다. 그럼에도 몸과 정신이 약한 멤버를 챙기지 못한 게 또래, 혹은 더 어린 친구들의 몫이라면 그 상황이 더 가혹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앙예나는 "7년이라는 긴 시간이 이렇게 사실이 아닌 일로 한순간에 무의미한 시간이 되어버린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그게 내가 아님에도 내가 되고, 우리가 하지 않았음에도 우리가 한 게 되어 버린 이 현실이 무섭다. 다시 한 번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으며 모두가 힘들어했다는 사실만 남음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 왜곡된 말과 입에도 담기 힘든 말들로 멤버들, 팬분들이 더 이상 맘아프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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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5인조 활동 당시 /사진=홍봉진 기자
한편 에이프릴은 2015년 8월 6인조로 데뷔한 걸 그룹이다. 전소민의 탈퇴로 5인조(이진솔, 이나은, 김채원, 양예나, 이현주)로 활동하다 이듬해 10월 멤버 이현주가 탈퇴해 4인조로 활동했다. 2017년 1월부터 윤채경과 레이첼을 새 멤버로 영입해 다시 6인조 체제가 됐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는 이현주의 에이프릴 탈퇴 배경에 대해 "이현주는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당시는 이현주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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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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