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규놀이 후계자' 악마의 리드오프는 오늘도 29구를 뽑아냈다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4.18 04:11 / 조회 : 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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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사진=kt wiz
KT 위즈 조용호(32)가 혼자서 투구수 29개를 뽑아내며 리드오프 임무를 200% 완수했다.

조용호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석 2타수 2안타 3볼넷으로 모조리 출루에 성공했다. 조용호는 3타점에 1득점까지 기록하며 8-5 역전승에 앞장섰다.

조용호는 지난 시즌 타석 당 투구수 4.46개를 기록했다. 이 부문 리그 1위였다. 투수에게 공을 가장 많이 던지게 한 까다로운 타자로 이름을 떨쳤다. 이 부문 원조로 평가받는 이용규(36·키움)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투수의 공을 끈질기게 지켜보며 원하지 않는 공은 커트하면서 투구수를 늘리는 장면을 팬들은 흔히 '용규놀이'라 불렀는데 '용호놀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번 시즌에도 조용호는 투수들을 제대로 괴롭힐 전망이다. 시즌 극초반에는 다소 주춤하며 1번 자리를 잠시 내려놨다. 하지만 이날 키움을 상대로 6경기 만에 리드오프로 재배치됐다. 모든 타석 출루하며 이강철 감독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했다.

조용호는 첫 타석부터 세 번째 타석까지 연속 볼넷을 골랐다.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 각각 5구, 7구, 6구를 던지게 했다. 특히 0-2로 뒤진 5회말 승부가 돋보였다. 조용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스트라이크 2볼로 몰렸으나 볼 2개를 연달아 참아 1루를 밟았다. 후속 배정대가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조용호가 홈을 밟아 1-2로 따라가면서 경기 흐름은 KT에 넘어왔다.

3-3으로 맞선 6회말 1사 만루에서는 결정적인 2타점 중전 적시타도 폭발시켰다.

경기 후 조용호는 "공격 쪽에서는 잘 됐다. 좋긴 한데 수비 미스가 있었다. 주권에게 미안했다. 주루 미스도 있어서 신경이 쓰였다. 타격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총평했다. 이어 "강팀이 되려면 연패가 없어야 한다. 나만 더 잘하면 될 것 같다. 출루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조용호 칭찬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조용호와 문상철이 중요한 순간에 아주 잘해줬다"고 크게 기뻐했다. 이어 "오늘은 연승을 이어간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 승률 5할을 맞췄다.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 추운 날씨에도 현장을 찾아주신 팬분들과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늘 감사드리고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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