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지키는 야구'는 좋은데...'득점 7위' 방망이로는 한계 온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4.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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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팀 내 유일한 3할 타자 홍창기. /사진=뉴스1
"많이 안 좋았던 것과 비교하면 좋아지고 있다."

LG 트윈스가 시즌 초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바탕에 '마운드'가 있다. 막고 또 막아 이기는 모양새. 아쉬운 쪽은 방망이다. 지금 순위를 지키려면 타선이 힘을 내줘야 한다.


LG는 현재 팀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중이다. 리그 2위다(1위 두산 3.00). 피안타율는 2위(0.239)이며, 볼넷 최소 허용 공동 1위(42개)다. 피OPS(피출루율+피장타율)은 1위(0.636)다. 경기당 최소 실점 또한 1위(3.3점).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진을 보유한 팀이라 할 수 있다. 케이시 켈리가 든든하고, 앤드류 수아레즈도 17일 삐끗했지만, 직전 2경기는 압도적이었다. 토종 투수진은 물음표가 붙지만, 정찬헌-이민호-임찬규-함덕주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불펜은 리그 세이브 1위 고우석(5세이브)를 필두로 김대유, 진해수, 정우영, 이정용 등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덕분에 리드를 잡으면 잘 지켜내고 있다.


문제는 '지킬 것'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즌 8승 가운데 4승이 1점차 승리다. 1-0 승리가 2회, 2-1 승리가 1회, 3-2 승리가 1회다. 확실히 득점이 쉽지 않다. 팀 타율 7위(0.235), 득점 7위(51점)에 경기당 득점도 4.3점으로 7위. 득점권 타율 또한 0.217로 8위다. 투수진과 정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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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뉴스1
당장 16일과 17일 두산과 주말 시리즈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16일 1-0으로 이겼고, 17일은 1-3으로 졌다. 점수를 더 낼 수도 있었으나 답답함만 남기고 말았다.

류지현 감독은 "타격은 언제나 사이클이 있다. 많이 안 좋다가 좋아지는 중이다.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갖고 있다. 투수들이 1점 승부를 잘 넘겨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 이제는 공격으로 이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LG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현수, 로베르토 라모스, 오지환, 홍창기, 이형종, 김민성, 유강남 등 이름값으로는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정상이 아니다. 규정타석 3할 타자가 타율 0.354를 치는 홍창기 딱 1명이다. 그 뒤를 0.286의 김현수가 잇는다.

지난 시즌에는 팀 타율 4위(0.277), 득점 4위(802점), 홈런 3위(149개) 등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자리했다. 방망이가 약한 팀이 아니다. 류지현 감독은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이 해줄 때다. 타선 침체가 계속되면 지키는 야구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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