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실패→배트 분풀이 최정, 호수비로 팀을 구했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4.17 21:01 / 조회 : 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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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수 최정./사진=OSEN
SSG 최정(33)이 끝내기 찬스를 놓쳤지만 호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SSG는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6승6패, 다시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이날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정은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초반만 해도 최정의 방망이는 불타올랐다. 개막전부터 2개의 홈런을 가동하더니 8, 9일 각각 한화와 LG를 상대로도 홈런포를 때려내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금방 침체를 겪었다. 이후 4경기서 1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하면서 3할 중반이었던 타율은 2할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15, 16일 NC, KIA전에서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어내며 다시 궤도에 오르는 듯 했다.

이날 경기서는 KIA 선발 멩덴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첫 두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리고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김현준을 만나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타이밍을 맞추는 듯 했으나 멀리 뻗지 못했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때까지 SSG는 3-2로 앞서고 있었다. 1회 추신수(39)의 선제 솔로포가 나왔고, 6회 한유섬(32)의 동점 솔로 홈런, 8회 최주환(33)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9회 마무리 김상수(33)가 올라왔지만 김선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다시 3-3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정은 9회 다시 한 번 타석 기회를 맞이했다. 박성한, 최지훈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만들어진 상황. 최정은 정해영을 상대했다.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것에 대해 만회하고 싶은 마음도 컸을 것이다. 최정의 집중력은 높았다. 연거푸 파울을 치며 타이밍을 잡아갔다. 그리고 연속 3개 볼이 들어왔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최정은 6구부터 9구까지 슬라이더, 직구를 모두 파울로 걷어냈다. 마지막 10구 144km 직구에 방망이를 댔는데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마감했다.

짙은 아쉬움에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최정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그리고 방망이를 땅에 힘껏 내리치며 분을 삭혔다.

하지만 바로 수비에서 만회했다. 10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우성이 친 타구가 최정 쪽으로 날카롭게 뻗어나갔다. 최정은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해 타구를 낚아챘다. 만약 이 타구가 빠졌다면 우익 선상으로 향하는 장타가 될 뻔했다. 실점 위기를 자신의 손으로 막아냈다.

최정의 호수비에 기세가 오른 SSG 타선은 10회말 이흥련의 끝내기 안타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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