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소울 "터널 같았던 20대..아내·팬 덕분에 다시 노래"[★FULL인터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4.18 18:00 / 조회 :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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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가수 죠소울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지난해 엠넷 '보이스 코리아 2020'에서 황주호라는 본명으로 출연해 무대 위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낸 죠소울. 무대 위 모습과 달리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 놓을 때마다 "항마력이 딸린다"며 수줍어 했다. 하지만 음악과 아내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만큼은 달랐다. 가수로서 고된 시간을 경험한 적 있는 그는 "저는 몇번의 기회가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만큼 자신의 음악에 확신이 가득했다.


'보이스 코리아 2020' 이후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그는 지난 3월 '너의 입술에 닿고 싶어'로 새 출발을 알렸다. 그런 그가 약 한 달 만인 18일 신곡 '사랑해 미워해'를 들고 빠르게 컴백하게 됐다. 신곡 발매 전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스타뉴스 사옥에서 만난 죠소울은 "긴장되는 마음, 행복한 마음이 공존한다. 둘 중에 하나가 더 커지면 긴장되고, 하나가 더 커지면 행복하고, 매일매일 마음이 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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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가수 죠소울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사랑해 미워해'는 지난 싱글에 이어 '밤하늘의 별을' '은영이에게' 등을 작업한 유명 프로듀서 양정승과 두 번째로 합을 맞추는 곡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품어온 애틋한 마음을 절절한 가사로 표현한 정통 발라드다.

죠소울은 "양정승 프로듀서가 제 이야기를 들으시더 거기서 착안해 가사를 쓰셨다"며 "완전히 제 이야기는 아니고, 그걸 각색해서 쓰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곡의 모티브가 된 죠소울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아내와의 러브스토리였다. 죠소울은 11년 교제한 연인과 지난해 '보이스 코리아2020'에 나가기 직전 결혼식을 올렸다.

"21살 때 만나 11년간 연애했어요. 29살에 군대를 가서 32살에 전역하고 그 달에 바로 결혼을 했어요. 결혼식 바로 다음 날엔 '보이스 코리아 2020'에 나갔어요. 힘들었던 20대를 같이 보냈고, 군대도 기다려주고. 고마운 사람이에요."

'사랑해 미워해'는 녹음도 편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프로듀서가 멜로디를 불러주면 죠소울이 가이드를 부르는 것처럼 바로바로 녹음을 진행했다. 마치 초안 같은 이 곡은 약 1시간 반 만에 모든 녹음이 마무리됐다. 죠소울은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녹음이 일사천리로 됐다"면서 "곡 표현이 무거워질 수 있었는데, 프로듀서님이 첫 인상대로 부른 느낌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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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가수 죠소울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제 막 얼굴을 알려가는 죠소울은 사실 2009년 썸데이라는 그룹으로 데뷔한 13년 차 가수다. 하지만 데뷔하고 2년 만에 망해버린 전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로 가수 활동이 막히며 녹록지 않은 20대를 보냈다. 그는 "20대는 멀리 보이지 않는 터널 같았다"며 "가수로서 내 노래를 내는 게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땐 정말 남의 일 같았다"고 떠올렸다.

힘든 상황 속에도 그는 "당장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가이드 보컬, 보컬 트레이닝 등을 하며 꾸준히 노래 실력을 쌓아갔다. 이달의 소녀 츄, 네이처 소희를 비롯해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되돌아보니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며 "연단하는 시간을 충분히 보냈기에 노래를 표현하는 데에는 아쉬울 게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터널에서 나온 죠소울에겐 '보이스 코리아 2020'는 큰 기회가 찾아왔고, 그는 실력으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당시 많은 분들이 응원 댓글을 달아줘서 고마웠다. 그게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됐다"며"그런 분들이 있어서 제가 한 번 더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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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가수 죠소울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제야 힘 있게 나아간다는 생각이 든다"는 죠소울의 다음 계획은 싱어송라이터로 한 발 나아가는 것이다. 앞서 그는 2017년에도 한 차례 자작곡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고, 반하나의 '그대가 나를 본다면', 드라마 '닥터 이방인' OST '이렇게 좋은 날' 등을 여러 차례 작곡 실력을 뽐낸 바 있다. 그는 "원래부터 싱어송라이터를 꿈꿔왔다"며 "기회가 된다면 제가 쓴 곡으로 앨범을 더 내고 싶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그가 바라는 건 발라드를 넘어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현재 그는 정통 발라드 위주로 활동하지만, 알앤비 소울 등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그는 "죠소울이라는 이름도 알앤비 소울에서 따온 것"이라며 "스스로를 발라더로 국한시키지 않고 싶다. 지금 잘 할 수 있는 장르가 발라드고, 이 장르 안에서 확실히 족적을 남기고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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