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데뷔작 '시지프스'로 보여준 강단[★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4.19 07:00 / 조회 :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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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이시우(23)가 생애 첫 작품으로 JTBC 수목드라마 '시지프스'(연출 진혁, 극본 이제인)를 선보였다. 그는 컴퓨터 앞 의문의 다운로더로 걸크러시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극 후반에는 성동일과 부녀 관계의 반전을 알리며 슬픈 감정선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데뷔작에서 묵직한 활약을 한 이시우는 동시기에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에서 오지나 역으로 부지런한 연기 행보를 시작했다.

'시지프스'는 우리의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 분)과 그를 위해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박신혜 분)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이시우는 극 중 아시아마트 직원 빙빙 역을 맡았다. 빙빙은 박사장(성동일 분) 밑에서 다운로더 서버를 관리하며 티격태격 케미도 보여주다가 박사장과 부녀 지간이 밝혀지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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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시지프스'로 첫 데뷔작을 선보였다.

▶처음 하는 드라마여서 긴장도 되고 떨렸고 선배님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많이 도움 주셨고 드라마 나온 내용 보니 신기했다.

-빙빙 캐스팅 과정은?

▶빙빙의 성격이 통통 튀지 않나. 내가 오디션에서 위 아래로 훑어보는 표정을 연기한 것을 보고 선택해 주셨다.

-데뷔작에서 성동일과 티격태격하며 마지막에 부녀 관계로 반전을 준 인물을 선보였다. 연기에 부담은 없었나.

▶빙빙이가 박사장 딸이란 걸 처음부터 알아서 더 부담이 됐고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이 디렉팅을 섬세하게 잘 해주셨고 스태프분들도 내게 기죽지 말라고 잘 챙겨주셨다. 극 중에서도 막내고 실제 현장에서도 막내여서 더 예뻐해 주신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초반부터 어떤 시청자께서 빙빙이 박사장 딸 아니냐고 하셔서 신기했다. 그 무서운 박사장에게 빙빙이 함부로 대하는 걸 보고 짐작하신 것 같다. 또 다른 네티즌 반응으로는 박사장이 나쁘지만 죽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게 생각난다.

-박사장과의 반전 이야기에서 빙빙의 심리 변화를 어떻게 보여주려고 했는지.

▶빙빙이는 이미 박사장이 아빠인 걸 알고 미래에서 넘어와서 더 복잡하게 연기할 필요는 없다고 하셨다. 나보다 성동일 선배님이 시청자들에게 변화된 감정을 전달하느라 더 신경 쓰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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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빙빙의 서사는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했나.

▶아시아 마트에서 빙빙이 유일한 여자이기도 한데,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말이며 행동이 기존 또래여자애들보다 거칠고 단단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빙빙이 총도 들어봤을 거고 강단이 있고 악바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빙빙이 직접 총을 쥐는 인물이 아니다 보니 컴퓨터를 더 잘하려고 했던 것 같다. 완전 어린 시절 얘기만 있고 중간 시절의 이야기가 없다 보니 스스로 예측하면서도 촬영했다.

-'시지프스'의 세계관이 난해하지는 않았는지.

▶대본을 많이 읽어보기도 했다. 글로 된 걸 영상으로 보니 새로웠다. 많이 배운 현장이다.

-아시아마트 기지 내 다운로더 세트장의 비주얼도 새로웠다.

▶세트장이 정말 컸다. 가자마자 '대박'이란 말이 절로 나왔고 사진 촬영도 했다. 헤드셋을 쓰면서 항상 즐거웠다. 진혁 감독님 전작 '푸른 바다의 전설'에 나온 해커 역을 보면서 컴퓨터 앞에선 어떤 포즈로 연기하는지 참고했다.

-'시지프스'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사람이 살면서 후회하는 순간에 돌아갔을 때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후회를 할 것인가를 담은 것 같다.

-'시지프스'의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성동일 선배님이 되게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해주셨다. 조승우, 박신혜 선배님도 잘해주시고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다가와주셨다. 아시아마트 오빠들(엄선호 역 정하준, 엄선재 역 이명로)도 또래였고 다 신인이다 보니 서로 이해하면서 연기했다. 밥 먹을 때도 합을 더 맞춰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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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첫 작품이 TV로 나왔는데 주변 반응은 어땠나.

▶가족들은 TV에 내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해하고 기분 좋아했다. 친구들도 재미있다면서 '네가 윙크를 할 줄은 몰랐다'고 말해줬다. 또 친구들이 자기도 멀미약 좀 달라면서 놀리기도 했다.(웃음)

-'시지프스' 중 연기하기 힘들었던 장면이 있다면?

▶빙빙이 마지막에 아빠한테 가지 말라고 고함치면서 붙잡을 때 연기가 쉽지 않았다. 아빠가 사라진다는 마음을 가져야 했는데, 한편으론 미울 것 같기도 하고 복합적이었다. 성동일 선배님이 감정을 잘 잡아주셔서 잘 마쳤다. 촬영하면서 눈물이 났는데, 한 번 눈물이 터지니까 또 눈물이 안 나더라. 촬영을 계속 해야했는데 성동일 선배님과 스태프분들께서 내 눈물이 터질 때까지 기다려주셨다. 스태프분들도 잘 기다려주셨다. 이 장면을 찍으면서 눈물도 잘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지프스'로 판타지 미스터리 드라마 장르를 선보였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무엇인가.

▶다른 장르물도 많이 경험해 보고 싶다. 다른 것도 경험해 봐야 연기가 더 늘 것 같다. 좀비물, 공포, 스릴러물, 멜로, 액션 등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웹드라마 '오늘부터 계약연애'가 '시지프스'와 동시기에 공개됐다.

▶내가 맡은 오지나 역은 학교에서 선망 받는 친구다. 자신감, 자부심이 있다. 지나의 자신감이 미울 정도가 아니라 귀여운 정도로 나오는데 너무 미워보이면 안 될 정도로 연기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오늘부터 계약연애'에는 다양한 남녀 주인공들과 다른 커플들도 있다. 배우들이 내 또래이다 보니 금방 친해졌고 즐겁게 촬영했다. 대기실에서 연기도 미리 맞춰보면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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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연기자는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는가.

▶항상 연기가 해보고 싶었다. 지금 배우는 아니지만, 여동생이 먼저 연기 준비를 하면서 나한테 연기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추천했다. 집에서 딸 둘이 모두 연기하는 건 반대라고 하셔서 나는 미술을 먼저 하고 대학에 가면 연기를 하려고 했다. 잘 하는 걸로 대학을 가는 게 목표였다. 그걸로 부응을 하고 연기학원을 다니면서 무작정 연기를 했다. 내가 어릴 때 꿈이 자주 바뀌었는데 다양한 직업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기가 매력적이었다.

-연기를 전공한 것인가.

▶학창시절엔 리듬체조와 미술을 했다. 리듬체조는 아마추어 대회에 나가서 상도 타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초반까지 했다. 어릴 때였지만 그때는 치킨을 시켜도 소금에 못 찍어 먹고 가슴살만 먹었다. 오후엔 항상 운동 스케줄을 하느라 행복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보통 아이들처럼 뛰어다니고 학원을 다니고 싶어서 미술을 시작했고 미술고 입시를 준비했다. 대학교에선 조소과에서 얼굴 형상 같은 걸 만들었다.

-롤모델은?

▶이번에 촬영하면서 박신혜 선배님이 많은 걸 소화하시고 장르를 다양하게 하시는 걸 보고 나도 어떤 장르이든지 다 소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 '콜'을 봤는데 전종서 선배님도 너무 멋있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짧게 나가는 배우가 아니라 오랫동안 하고 싶은 연기를 끝까지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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