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는 부인하고 반성문 9장? 황하나의 남다른 마약 행보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4.19 07:00 / 조회 : 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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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31)가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4.12/뉴스1


가수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도 잘 알려진 황하나가 또 다시 마약에 손을 대다 적발돼 이번에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2010년대부터 손을 댄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황하나는 마약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황하나는 지난 7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9단독 심리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첫 공판기일에 참석했다.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황하나는 2020년 8월 18일과 2020년 8월 22일, 2020년 8월 30일, 2020년 8월 31일 등 총 5차례에 걸쳐 서울과 경기 수원 등지의 지인 주거지나 모텔 등에서 당시 남편 오모씨 및 지인들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적발됐으며 2020년 11월 29일 지인 A씨의 집에서 시가 5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황하나는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고 검사가 제출한 증거 상당 부분도 동의하지 않았다. 다음 기일은 오는 5월 14일로 예정돼 있는데 황하나가 지내고 있던 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재판이 연기된 와중에 황하나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이번 재판은 선고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적발된 이후 용산경찰서는 당시 "기존에 수사하던 황하나의 마약 관련 혐의와 강남경찰서로부터 넘겨 받은 절도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으며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 곧바로 구속 기소됐다. 특히나 이번 사건의 경우 불리는국내 최대 규모 마약 공급책으로 '바티칸 킹덤'의 구속도 알려지면서 황하나와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경찰이 검거해 조사를 한 이들의 조직 관계자 중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이는 지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하나를 비롯한 지인들이 함께 투약했던 마약이 '바티칸 킹덤'의 손을 거쳐 넘어온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더하게 하는 부분이다.

황하나의 마약 관련 혐의 적발은 공식적으로는 2015년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를 통해 알려진 증언에는 이미 황하나가 2010년부터 대마초 흡입은 물론 친인척에게 대마초를 공급했다는 주장도 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 사이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해 지인과 함께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적발돼 2020년 7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을 면했었다. 황하나는 이 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필로폰을 했다.투약한 정황도 드러나며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던 황하나는 당시 "박유천과 마약을 했다"고 진술하면서 재판부에 반성문도 수차례 제출하는 등 감형에 힘을 쓰는 모습이었고, 이에 박유천이 기자회견까지 하며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거짓임이 탄로난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고 이에 불복, 항소한 끝에 기각된 황하나는 2심 직후 취재진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다시는 마약을 하지 않겠다. 현재 마약 관련 치료도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불과 약 2년 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황하나의 최근 행보다. 황하나는 이번 마약 관련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반성문은 총 9차례나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황하나가 이번 재판을 계기로 마약과 손절을 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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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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